2009. 11. 30. 14:28ㆍ崇祖
제수상진설(祭需床陳設)
「맘을 다한 것이 제사의 근본이라 할 수 있고 물질로만 다한 것은 가장 잘못된 제사이다」
예문(禮文)에 「진기심자(盡其心者) 제지본(祭之本), 진기물자(盡其物者) 제지말(祭之末)」이라하니 마음을 다하는 것이 제사의 근본이지 물질로만 때우려 드는 것은 잘못된 제사라고 하였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 제상의 왼쪽은 고위(考位), 오른쪽은 비위(妣位)
○ 제1열 : 술잔, 메(飯), 갱(羹), 시접(匙楪), 떡(편)
1. 반서갱동(飯西羹東, 左飯右羹) : 메(飯)는 서쪽(왼쪽) 갱(羹)은 동쪽(오른쪽)
메(飯 :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함)와 갱(羹 :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갱(羹)은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2.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은 피하고 팔 고물을 쓸 때도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접시에 보기 좋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3. 접동잔서(摺東盞西) :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 시접(匙楪)은 각설 시(各設時)에는「시접(匙楪), 반(飯), 잔(盞), 갱(羹), 초(醋)」의 순서로 왼쪽에 놓고,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즉, 합설 시(合設時)에는「반(飯) 잔(盞), 갱(羹), 시접(匙楪), 반(飯), 잔(盞), 갱(羹)」이 된다.
○ 제2열 : 적(炙, 불에 굽거나 찐 것), 전(煎, 기름에 튀긴 것)
1. 적전중앙(炙奠中央) : 적(炙)은 상(床)의 중앙(대개는 3적으로 육적(肉炙)ㆍ어적(魚炙)ㆍ소적(素炙 ; 두부 채소류 炙). 적(炙)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 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 어적, 계적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마다 바꾸어 구워서 올렸다. 오늘날에는 한 가지만 준비하도록 한다. 육적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계적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식영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2. 전(煎) :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과 어전 두 종류를 준비한다.(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 어전은 생선을 쪄서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3.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4.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꼬리는 서쪽으로 배는 신위 쪽을,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 배가 신위 쪽으로 가면 음식이 가까이 있는 모습이 되지만 등이 신위 쪽으로 가면 도망하는 형상이 되기 때문이다.
5. 좌면우병(左麵右餠) : 왼쪽 끝에는 면, 오른쪽 끝에는 떡을 놓는다.(설에는 떡국이 올라가므로 국수와 떡은 올리지 않아도 무방함)
○ 제3열 : 탕(湯)
1. 대개 3탕으로 육탕(肉湯 : 육류탕)ㆍ어탕(魚湯 : 어패류탕)ㆍ소탕(素湯 : 두부, 채소류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鳳湯 : 닭, 오리탕), 잡탕(雜湯) 등을 더 올린다. 단탕(單湯)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 제4열 포(脯), 나물(熟菜)
1. 좌포우혜(左脯右醯) : 왼쪽은 포, 오른쪽은 젓갈
2.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3.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 습한 것은 오른쪽.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삼색나물이라 하여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 등을 쓰기도 하며 김치와 청장(간장), 침채(沈菜 : 동치미, 설 명절)는 그다음에 올린다.
4. 나물(熟菜) :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물, 배출나물 등 3색의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이나 고춧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5. 김치(沈菜) : 희게 담근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 제5열 :과실
1. 조율시이(棗栗枾梨) :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의 순서로 홀수 개
2. 홍동백서(紅東白西) :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홍시 또는 곶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은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나는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될 것이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제례진행절차(祭禮進行節次)
○ 조상모심(降神)
1. 설위(設位) : 참사자(參祀者)가 손을 씻은 다음 진설 순서에 의해 제수를 진설하고 조상을 모시기 위해 참사자 모두 배열해 선다.
2. 취신위(就神位) : 지방이나 사진을 교의에 모신다.
3. 분향(焚香) : 신위께서 강림(降臨)하시어 음식을 드시도록 청하는 뜻으로 제주(祭主)를 위시하여 모든 참사자(參祀者)가 신위 앞에 선 다음 제주는 꿇어앉아 분향하고 재배(再拜)한다.
4. 강신(降神) : 제주는 잔이 차지 않게 따른 술잔을 우집사(右執事=대개 제주의 子姪이 함)로부터 받아서 모사에 술잔을 세 번으로 나누어 부은 후에 빈 잔은 우집사에게 건네주고 집사는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놓고 제주는 일어나서 재배(再拜)한다.
○ 문안인사(參神)
5. 참신(參神) : 참신은 강신을 마친 후에 제주 이하 일동이 일제히 신위(神位)를 향하여 재배(再拜)한다. 신주(神主)를 모시고 올 리는 제사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 하고 지방(紙榜)인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한다.
○ 첫잔 드림(初獻)
6. 초헌(初獻) : 제주는 강신 때와 같이 꿇어앉아 분향한 후 좌집사로부터 받은 술잔에 우집사가 술을 가득히 부어주면 오른손으로 술잔을 들어 모사에 조금씩 세 번에 기울여 부은 뒤에 7부 정도 남은 술잔을 초헌관에게 주면 초헌관은 술잔을 받아 정중히 양손으로 받들어 신위 앞에 받들면 좌편 집사가 술잔을 받아 이를 받들어 먼저 고위(考位) 앞에 올린다. 다음으로 비위(位) 앞에 올리는 잔은 모사에 기울이지 아니하고 그대로 받아서 술잔을 밥과 국 사이에 올리고 젓가락을 고른 후에 제수 위에 놓고 재배한다.
○ 축문읽기(讀祝)
7. 독축(讀祝) : 축문 읽는 것을 독축이라 하며 초헌 후에 일동이 꿇어앉고 제주 옆에 앉은 축관이 초헌관 좌편에 꿇어 앉아 천천히 크게 축문을 읽는다. 다 읽고 나면 초헌관과 일동은 기립하여 재배한다. 독축은 초헌에 한한다.
○ 둘째 잔 드림(亞獻)
8. 아헌(亞獻) : 둘째 번 잔을 올리는 것을 아헌이라 하며 주부[주부는 재배가 아닌 사배(四拜)]가 올리는 것이 관례이나 제주 다음의 참사자(參祀者)가 초헌과 같은 순서에 따라 올릴 수도 있다. 아헌관이 향상 앞에 나아가 꿇어앉고 우편 집사가 잔을 물려서 술잔에 술을 따라서 아헌관에게 주고 아헌관이 받아서 정중하게 신위 전에 드리면 좌편 집사가 받아서 신위 앞에 놓고 아헌관은 조금 물러서서 재배하고 본 위치로 돌아간다.(단, 모사그릇에 술 따르는 절차 생략)
○ 끝잔 드림(終獻)
9. 종헌(終獻) : 아헌관 다음가는 참사자(參祀者)가 끝잔으로 올리는 것을 종헌이라고 하는데, 종헌관은 잔을 받아서 초헌 때와 같이 모사에 세 번 기울였다가 올린다. 종헌관이 향상(香床) 앞에 나아가 꿇어앉고 우편 집사가 잔을 물려 술을 비우고 술을 술잔에 따라서 종헌관에게 주고 종헌관이 받아서 퇴주기에 조금씩 세 번 따르고 약7부정도 되는 것을 정중하게 신위 전에 드리면 좌편 집사가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놓고 종헌관이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서 재배하고 본 위치로 돌아간다.
○ 흠향권유(歆饗勸誘)
10. 계반삽시(啓飯揷匙) : 좌 집사 또는 주부(主婦)가 메 그릇 뚜껑을 열어 놓고 수저를 꽂는 것으로서 이때 수저 바닥이 동쪽(신위를 향해 선 제주의 오른편)으로 가게 하여 꽂고 젓가락은 손잡이가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제주와 주부가 같이 절한다.
11. 첨작(添酌) : 초헌관이 신위 앞에 꿇어앉아 우집사가 새로운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주면 받아서 좌집사에게 준다. 좌집사는 이것을 받아서 종헌관이 종헌 때 모사에 기울였기 때문에 차지 않은 잔에 세 번으로 나누어 첨작하고 재배(再拜)하거나 또는 제주(祭主)가 술 주전자를 들고 남자조상의 잔과 여자조상의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재배한다. 첨작을 유식(侑食)이라고도 한다.
12. 합문(闔門) : 합문이란 참사자(參祀者) 일동이 강림하신 신위께서 진설(珍說)한 제수(祭需) 음식을 흠향(歆饗)하시도록 한다는 뜻으로 방에서 나온 후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뜰 아래로 내려와 조용히 기다린다.
13. 개문(開門) : 개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하는데 제주는 약 한식경(약 1분 이상) 기다렸다가 문을 열기 전에 우선 기침을 세 번하고 난 후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
○ 숭늉올림(獻茶)
14. 헌다(獻茶) : 좌우편 집사가 숭늉을 가져다 갱과 바꾸어 올린 다음 수저로 제반(除飯)을 하고 (메를 조금씩 세 번 떠서 말아놓고) 저(著)를 고르고 숟가락총이 밥그릇 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참사자(參祀者) 일동은 잠시 읍(揖)한 자세로 있다가 제주의 기침소리에 따라서 고개를 든다.
15. 철시복반(撤匙復飯) : 좌우편 집사가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둔 다음 시접(匙楪)에 놓고 메그릇에 뚜껑을 닫는 것을 말한다.
○ 작별인사(辭神)
16. 사신(辭神) : 참사자(參祀者) 일동은 재배(再拜)한다.
○ 지방소지(納主)
17. 납주(納主) : 신주는 본래의 사당으로 모시고 지방과 축문은 향상(香床) 앞에서 사르고 재는 향로에 담는다. 즉 신위(神位)와 작별을 뜻하는 것이다.
○ 제상정리(撤床)
18. 철상(撤床) : 좌우편 집사는 철상을 하며 제수(祭需)는 안쪽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로 물린다.
19. 음복(飮福) :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제사가 끝나는 대로 참사자(參祀者)와 가족이 모여서 함께 먹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 나누어 주기도 하고 또 이웃 어른들을 모셔다가 대접하기도 한다.
명절 차례를 지내는 절차
1. 차례를 지내는 날은 하루 전부터 몸을 깨끗이 하고 근신한다.
2. 차례 지낼 장소를 청소하고 기구를 닦아 배설한다.
3. 신주를 모시지 않은 집은 지방을 쓴다.
4. 집사가 윗대조상부터 진설을 한다.
5. 주인은 신주를 교의위에 모신다.(모시지 않으면 지방을 붙인다.)
6. 제주 이하 참제관이 모두 참신한다.
7. 분향, 재배, 강신: 주인이 윗대 조상 향안 앞에 나아가서 꿇어 앉아 분향을 하고 왼편 집사가 잔을 물려 오른편 집사에게 주면 동편 집사는 술잔에 술을 따라서 꿇어 앉아 주인에게 주면 주인은 술잔을 받아 모사기에 술을 세 번 붓는다. 빈 잔을 서쪽 집사에게 주면 서집사는 빈 잔을 받아 신위 앞에 놓는다. 주인이 일어나서 조금 물러서서 재배한다.
8. 제주가 윗대부터 헌작하는데 동, 서 집사가 신위전 술잔을 물려다가 술을 잔에 가득 따라서 주인에게 주면 주인은 받아서 정중히 헌작한다. 집사가 받아서 신위 앞에 드린다. 고비 위를 헌작하면 다음 위 헌작하고 다음 위 헌작하고 해서 헌작이 순서대로 끝나면 주인은 물러나 문밖에서 재배한다.
9. 집사가 떡국에 뚜껑을 벗기고 숟가락은 떡국 위에 술총이 서쪽으로 가게끔 절은 도적 위에 놓는다.
10. 병풍을 치거나 사당문을 닫고 주인이하 참제관이 유식 부복을 한다.
11. 집사자가 일어나서 회흠을 세 번하고 병풍을 걷거나 사당 문을 열고 들어가서 수저를 걷으며 시접에 놓는다.
12. 제주 이하 참제관이 사신 재배를 한다.
13. 제주가 신주를 환봉한다.(지방을 쓴 경우는 사른다.)
14. 철상을 한다.
15. 음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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