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머리’ 보다 ‘땀’

2009. 12. 6. 13:56受持

천재는 ‘머리’ 보다 ‘땀’이다 ‘천재=영감1%+땀70%+환경29%’, 神童 모차르트도 남다른 노력파

모차르트, 아인슈타인, 피카소 같은 천재들은 보통사람과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천재는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자신이 속한 시대를 앞지르는 족적을 남긴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들은 문학, 예술, 과학 등 특정 분야에 철저히 몰두하고 독특한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천재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인지과학자들은 천재나 범인(凡人), 모두 문제 해결방식이 동일한 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시 말해 천재와 보통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 양의 문제라는 것이다. 천재들은 보통사람들도 갖고 있는 능력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양적인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차이로 비춰져서 천재들을 범인들과 완전히 다른 두뇌의 소유자로 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요컨대 천재들은 우리가 갖지 못한 그 무엇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을 약간 많이 갖고 있을 따름이다.

2006년 가을, 천재를 연구한 논문들을 최초로 집대성한 책이 ‘케임브리지 편람’이란 이름으로 출간됐다. 편집을 맡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의 심리학 교수인 앤더스 에릭슨은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과학자들은 천재가 1%의 영감, 70%의 땀, 29%의 ‘좋은 환경과 가르침’으로 만들어진다고 분석했다.

‘케임브리지 편람’에 따르면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인물들의 지능지수(IQ)는 보통사람들보다 약간 높은 115~1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능지수는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한다. 지능지수로만 보면 100명 중 14명은 천재가 될 조건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천재들이 반드시 남보다 뛰어난 머리를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예컨대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낸 천재로 알려진 리처드 파인만의 지능지수는 122였다. 아인슈타인, 피카소, 다윈은 어렸을 적에 학교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고흐, 고갱, 차이코프스키, 버나드 쇼도 한참 늦은 나이에 비로소 재능을 발휘했다.

천재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다섯 배정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천재 중의 천재로 손꼽히는 모차르트는 세 살 적부터 연주를 시작한 신동이다. 그는 여섯 살 때 미뉴에트를 작곡하고 아홉 살에 교향곡, 열한 살에 오라토리오, 열두 살에 오페라를 썼다. 그는 한 곡을 쓰면서 동시에 다른 곡을 생각해 낼 수 있었으며 악보에 옮기기 전에 이미 곡 전체를 작곡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단숨에 작곡했다는 소문과 달리 그의 초고에는 고친 흔적이 적지 않다. 심지어 도중에 포기한 작품도 있다. 요컨대 모차르트는 신동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라는 모차르트조차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했다는 사실은 35년의 짧은 생애에 무려 600여 편을 작곡했다는 것으로 확인된다. 천재들은 모차르트처럼 정력적인 일벌레여서 많은 작품을 생산했다. 프로이트는 45년간 330건, 아인슈타인은 50년간 248건의 논문을 남겼다. 볼테르는 2만1000통의 편지를 썼고 에디슨은 1093건의 특허권을 획득했다.

앤더스 에릭슨 교수는 “천재가 되려면 좋은 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한 아버지의 열정적인 뒷바라지가 없었더라면 그가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꽃피울 수 있었겠느냐고 묻는다. 또 대부분의 천재들은 훌륭한 스승의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본뜬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922년 물리학상을 받은 닐스 보어와 1938년 물리학상을 받은 엔리코 페르미의 경우 함께 연구했던 제자들 중 여러 명 이 노벨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보어는 4명, 페르미는 6명의 문하생이 스승의 음덕으로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모차르트’와 ‘아인슈타인’이 그들의 자질을 계발해주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났다가 평범한 사람으로 사라져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이인식(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장)의 '멋진 과학' 입력 : 2007.05.25 23:35 / 수정 : 2007.05.25 23:35

'受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 잘 보는 법  (0) 2009.12.06
KBS 스펀지 공부 잘하는 법  (0) 2009.12.06
시험 잘 보는 방법  (0) 2009.12.06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0) 2009.12.06
마무리 요령  (0) 200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