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전략, 학습효과에 얼마나 영향 줄까

2009. 12. 6. 14:37試驗

공부하는 방법이 장기적, 단기적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과거 대학입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학생들은 TV 카메라 앞에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학교 수업과 예습, 복습을 충실히 했어요."라는 지나치게 평범한(?) 학습비법을 밝혀 다른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하곤 했다.

정말 좋은 성적을 보장하는 학습법은 없을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학습법에 따라 장·단기적 학습효과가 다르다는 실험 결과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大 더그 로러 교수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大 핼 파슐러 교수는 최근 학습법이 장·단기적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결과를 한 심리학저널(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들이 내놓은 결과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한 가지 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습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싶으면 같은 내용을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다시 공부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영어-스와힐리어 단어 목록을 주고 한 그룹은 처음부터 끝까지 5차례를 읽게 하고 다른 그룹은 10차례 읽도록 했다. 5회 통독은 학습 직후 즉석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학습량이었다.

연구진이 1주와 4주 후에 시험을 실시한 결과 1주 후 시험의 정답률은 5차례 읽은 그룹이 40% 이하, 10차례 읽은 그룹이 60% 이상으로 차이가 컸으나 4주 후 실험에서는 두 그룹의 성적이 비슷해졌다.

이는 영어 단어 외우기 등과 같이 오래 기억해야 할 내용을 공부할 때 '한번 할 때 철저히 한다.'는 생각에 많은 시간을 투입해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은 효과적인 학습법이 못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한 가지 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입해 반복학습을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전 주나 지난달, 지난해에 공부한 것을 다시 꺼내 읽어보는 게 더 효과적인 학습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할 때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하는 게 적절한지 알아보는 실험도 했다. 학생들에게 동일한 학습내용을 주고 그룹별로 5분에서 6개월까지 다양한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공부하게 한 다음 학습효과를 10일 주기와 6개월 주기로 검사했다.

그 결과 10일마다 학습효과를 검사할 경우에는 학습간격이 1일일 때 성적이 가장 좋았고 6개월 주기로 검사를 할 때는 학습 간 간격이 최소 1개월일 때 학습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실험은 전형적인 암기학습에 대한 것이지만 이 결과는 수학처럼 추상적인 학습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수학 교과서 대부분이 한 가지 개념을 설명한 뒤 많은 연습문제를 풀도록 함으로써 동일한 내용을 필요 이상으로 반복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한 가지 개념을 배웠으면 그에 대한 문제 한두 개를 풀고 전 주나 학기 초에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2007년 9월 9일 (일)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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