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6. 15:37ㆍ受持
수원 권선고 전교 1등 강태환군…, 공부량 많을수록 실력은 저절로 늘어, "주요과목 문제집만 15권씩 풀었어요."
수원 권선고 2학년 강태환(17·사진)군은 고교진학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500점 만점에 490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유학경험은 없지만 최근 치른 텝스(TEPS)성적이 849점이다. 그는 탑을 쌓을 때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공부도 기본 밑바탕을 잘 다져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금만 공부하는 것 같은데도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며 "이들은 천재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실력을 충분히 쌓아놨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금방 이해하고 문제도 잘 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머릿속으로 공부계획을 세운다
강군은 공부계획을 미리미리 세우는 것이 우등생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1주일 치 공부계획을 영역별로 세운다. 그러나 수첩 등에 계획표를 쓰지는 않는다. 머릿속으로 계획의 얼개를 세운 뒤 하나하나 실천한다. "중학교 때까지는 수첩에 영역별로 공부할 내용을 세세하게 적어 계획표대로 실천하려 노력했어요. 그러나 계획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되레 스트레스를 받고 능률도 오르지 않았어요. 계획을 세울 땐 달성하기 어려울 만큼 빠듯하게 공부할 분량을 설정할 때가 많잖아요. 고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마음속에 공부계획을 세웠어요. 공부계획을 잊어버릴까 봐 계속 공부할 내용을 생각하다 보니 내가 얼마만큼 공부했는지 수시로 점검할 수 있고 전체적인 학습능률도 파악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어요."
■ 슬럼프 때는 스스로에게 격려를
강군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 생각이 날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택했다. 첫째는 다른 과목 공부를 하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다가 딴 생각이 나면 수학을 공부해 기분전환을 한다든지, 사회공부를 하다가 막히면 국어로 '유턴'하는 식이다. 또 책을 읽거나 경시대회,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동안 따놓은 자격증만 해도 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리눅스마스터 2급 등 다양하다. 올 초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쳐 1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둘째는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방법이다. 도통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다. "집중이 안 될 땐 자신에게 '지난번 시험은 잘 못 봤잖아. 이번 시험은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자' '여기서 멈추면 안 돼. 넌 할 수 있어' 등의 조언과 격려를 했다"며 "스스로에게 공부 이유를 되뇌면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수학은 예습과 오답노트가 중요
강군은 "다른 과목은 대부분 공부법이 비슷하지만, 수학만큼은 예습과 오답노트가 중요하다"고 했다. "새로운 수학개념을 수업시간에 처음 듣게 되면 어떤 부분이 미흡하고, 어디를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반드시 예습을 해서 자신이 잘 몰랐던 부분을 체크한 뒤 수업시간에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들의 단권화 작업이 아니라, 내가 왜 이 문제를 틀렸고 오해했는지를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틀린 문제와 정답만 오려 붙이면 오답노트를 만드는데 시간만 허비할 뿐입니다. 오답노트에는 내가 문제를 풀 때 왜 오답을 썼는지에 대한 이유와, 어떤 개념을 오해해서 틀렸는지, 다음에 문제를 풀 때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꼭 써야 합니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의 정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비슷한 문제를 실전에서 틀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니까요."
■ 많은 공부량은 공부를 잘하는 밑바탕
강군은 어떤 과목이든 공부량이 많으면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까지 주요 과목별로 문제집만 15권 이상씩 풀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많이 공부하면 지금 당장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나중에 공부를 잘 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공부의 기초가 없는데 조금 공부했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 리 없지요. 기초를 다지려면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많이 공부하면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최적인 공부법을 알게 돼요. 요령 없이 단순 암기를 많이 하든, 책을 많이 읽든, 문제를 많이 풀든 뭐든지 많이 하면 실력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21/2008092100436.html 류재광 기자 zest@chosun.com 입력 : 2008.09.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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