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6. 15:58ㆍ受持
[이명경 소장의 학습비법] 실패의 원인을 노력에서 찾으라
공부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에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받게 되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 늘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성적이 떨어질 때도 많다.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운, 난이도, 다른 사람, 능력, 노력 등이 있다. 때로는 정말 아침부터 재수 없는 일만 생기고 하루 종일 무언가에 홀린 듯이 집중하기 힘든 날도 있고, 정말 예상치 못한 문제의 난도 때문에 시험 내내 진땀을 흘릴 때도 있다. 동생이 칭얼대는 소리에 집중을 못하고, 시험 기간에 친구가 전학을 가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등의 상황이 겹쳐서 공부를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것으로 실패의 원인을 돌리다 보면 자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등한시하게 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에 원인을 돌리는 것의 반대는 능력이나 노력과 같은 자기 안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똑같이 자기 안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지만 능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과 노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의 결과는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능력보다는 노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력에서 원인을 찾아야만 현재의 나쁜 결과에도 불구하고 다음번에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노력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쉽게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이고 낮추는 것이 가능하지만 능력은 내 안에 있는 것이긴 하지만 쉽게 변화하지 않아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능력은 자신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오히려 좌절하고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가 원래 그렇지 뭐",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나는 계산 능력이 떨어져"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무능하고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능력 때문에 어떤 일이 잘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노력을 게을리 하는 모습을 보이기 쉽다. 실제로 시험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능력에서 찾는 아이들 중에는 일부러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오면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아예 공부를 안 하고서는 성적이 안 나온 이유를 '공부를 안 해서'라고 핑계를 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게 주변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핑계를 대야만 자존심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090615000215 |21면| 입력시간: 2009-06-16 [09:12:00
'受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11가지 교훈 (0) | 2009.12.09 |
---|---|
성공하는 현대인들의 7가지 특질 (0) | 2009.12.09 |
슬럼프 극복법은? (0) | 2009.12.06 |
공부에 왕도 있다 (0) | 2009.12.06 |
시험 잘 보는 법 (0) | 2009.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