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분위기와 직장동료의 부류

2009. 12. 9. 10:52職業

무엇이 사무실 분위기를 망치는가?

눅눅한 땀 냄새, 묵은 담배냄새, 입을 열 때마다 풍기는 마늘냄새….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어렵지 않게 맡을 수 있는 냄새들이지만 업무에 방해가 될 만큼 불쾌하고 언짢은 경우도 있다. 독일 잡지 '영 커리어'지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7.6 %가 “동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사무실 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했다.

사무실의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악취뿐만이 아니다. 어떤 요인들이 사무실의 분위기를 흐리는 지, '영 커리어'지의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몸에서 풍기는 악취(37.6%)

괜찮은 동료인데 냄새가 좀… 이런 경우 동료에게 직접 말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상관이나 상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회사운영 전문 상담원인 카트린 렌퍼스는 냄새를 참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 유쾌하고 즉흥적인 분위기에서 상대방과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알아챌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단, 대화는 일대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2. 사적인 전화 대화(15%)

한번은 친구와, 한번은 애인과 사적인 전화 통화와 사적인 방문자에 대한 접대 등도 동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근무 중 사적인 대화는 경고감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것도 좋다.

3. 정돈되지 않은 환경(14%)

지저분한 책상, 거의 절반에 가까운 상관이나 상사들이 책상의 정리된 정도에 따라 해당 직원의 신뢰도를 평가하고 있다는 한 설문조사의 결과도 참고할 만하지만, 난잡한 책상을 보면서 동료들이 느끼는 불쾌함도 무시할 수 없다.

4. 창문의 개폐에 대한 갈등(7%)

누구는 덥고, 누구는 춥고 창문을 열자, 열지 말자 같은 고전적 갈등도 동료들 간의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요인이라고 한다.

5. 동료들과의 조화(26%)

동료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스트레스 된다. 동료들에 대해 비난할 만한 것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명중 1명꼴에 불과할 정도로, 동료들과의 조화는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다.

동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더하고 사무실의 업무능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한다.

WSJ, '왕짜증' 직장동료 4부류 소개

홍콩의 의류업체 구매담당 부책임자로 있던 가네샤 렁씨는 5년간 공포에 떨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벽력같이 고래고래 고함치는 상사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합리적이다가도 불쑥 자신의 화를 엉뚱하게 터뜨리곤 했다.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하거나 공장 근로자의 실질적인 불평불만을 접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참고 대응할 수 있겠지만, 상사의 예측불허 까탈에 결국 렁씨는 최근 회사를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직장인들은 업무 자체의 어려움이나 경쟁사와의 싸움에서 뿐 아니라 '동료'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직장인을 상대로 상담서비스를 하는 '국제심리서비스'사는 "동료와의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5년전 5% 수준에서 최근 20%로 늘었다"고 밝혔다.

WSJ저널은 이같은 '왕짜증' 직장 동료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대처법을 소개했다.

렁씨의 상사는 '울화통'형이다. 평소 멀쩡하다가도 사소한 문제에 감정이 격해진다. 물컵을 내던진다든지 수화기를 팽개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사무실을 썰렁하게 한다. 이런 경우의 대처법은 저 혼자 화를 폭발했다가 가라앉도록 그냥 무시하는 것.

'저격수'(스나이퍼)형은 동료와의 경쟁이나 견제가 지나쳐 반드시 '피를 보고야 마는' 스타일. 자신의 자리를 누군가가 차고 올라올까봐 전전긍긍하다가 아예 적들을 '사전 제거'하려 든다. 스나이퍼의 희생자가 되면 불편한 사내 권력관계에 걸려들기 쉽다. 최대한 '정석대로' 행동해 다른 야심이 있다거나 파벌을 조성한다는 등의 의심 살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장황한 설교'형은 오만가지 아는 것을 다 말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 마케팅 회의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회의 주제와 상관도 없는 글로벌리제이션의 유래에서부터 그 철학적 배경, 사회학적 고찰 등을 떠들어댄다. 이런 사람에게는 지금 하고 있는 말이 현안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해서 스스로 '도움 안 되는 말을 떠벌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궁시렁'형은 어떤 일, 어떤 상황에서도 안 좋은 면을 기어이 찾아내서 불평하는 스타일.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분위기를 주변에 전염시키기 쉽다. 대처법은 두 가지. 나까지 괜히 불평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아예 무시하거나, 반대로 더욱 적극적으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2003/08/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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