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안 잘리는 법

2009. 12. 9. 14:32職業

일 못하면서 박한 대우는 못 참아?

대체 못하는 핵심 인력이란 점 보여야… 불평불만 많으면 퇴출 ‘0순위’

샐러리맨의 감원 공포가 커지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사 잘리면 마땅히 갈 곳도 없지 않겠는가?’하는 불안에 입맛도 없다. 위기의 시대, 회사에서 안 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사(HR)컨설팅 업체 대표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김광순 한국왓슨와이어트 대표는 “감원은 보통 두 가지 종류가 있다”며 “자신이 속한 회사가 어떤 형태로 감원을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한 후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상사에게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원은 보통 회사의 비용 감축을 위해 일괄적으로 인원 몇 %를 줄이는 경우와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는 사업군을 철수하는 데 따른 형태가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력임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종철 SHR 사장은 “변화된 상황에서는 역량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업무능력을 보여줘야 하며 ▶ 모든 것이 행동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만약 사업부문 구조조정 때문에 감원 대상에 올라 있다면 자신의 훌륭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잘릴 수 있다.

김광순 대표는 “사업군이 미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로 CEO를 설득하든지, 영업 DB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CEO에게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후의 수단으로 고통분담을 자신이 직접 경영진에 제시해 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야근수당, 복지비, 식대, 심지어 몇 달 월급을 반납해서라도 사업부문을 살리는 데 노력하겠다는 직원을 자를 수 있는 경영자는 몇 안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성기영 머서코리아 대표는 “감원을 결정하는 CEO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실적으로 감원해야 할 때 CEO, CFO, HR담당자가 고민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그 사람이 나가면 회사 실적이나 명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 향후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 그 사람 이외 혹시 대안이 있는지

▶ 그 사람과 같이 따라 나가려는 사람이 있지는 않은지

▶ 그 사람을 내보내면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지

▶ 임원 1명의 급여가 직원 5명의 급여보다 많다면? 등이다.

이런 고민들의 내용을 정리하면 CEO는 핵심적인 인재는 가능한 한 유지시키면서, 남은 직원들의 정서에 상처를 주지 않는 감원대상과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 대표는 “인사고과가 나쁜 사람이 우선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중에서도 업무의 대체가능성이 높고, 평상시 상사나 회사에 대해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의사소통 횟수가 적거나 의사소통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감원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회사에서 안 잘리려면 감원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고 이들과 반대로 행동하면 될 것이다. 박광서 타워스페린 대표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각자 회사에 맞춰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IMF 시절에도 맛있고 서비스 좋은 식당은 손님들이 늘 줄 서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감원 대상 1순위는 ‘바로 이런 사람’

■ 자신의 업무는 자기 아닌 누구라도 할 수 있다.

■ 자신의 업무는 회사에서 곧 구조 조정할 사업군에 속해 있다.

■ 감원에 대해 불안해할 뿐 노력하지는 않는다.

■ 회사 내 ‘Big Mouth’(말 많고 소문내기 좋아하는 사람)다.

■ 절대로 감봉이나 박한 대우는 참을 수 없다.

http://news.joins.com/article/3386617.html?ctg=1100 이코노미스트 임성은 기자 lsecono@joongang.co.kr 2008.11.20 11:38 입력 / 2008.11.20 1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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