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9. 14:43ㆍ職業
대우조선 도장팀 이슬기씨, 입사 7개월 만에 '프로젝트 인도상'… "선박의 아름다움을 완성시키는 이 일이 너무나 맘에 들어요."
대우조선해양에 갓 입사한 직원이 자기가 맡은 벌크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선주사가 주는 상을 받는다. 해양도장팀 이슬기(23)씨가 그 주인공. 이씨는 31일 그리스 GMM사에서 발주한 18만t급 벌크선 인도식에서 '프로젝트 인도상'을 받는다. 프로젝트 인도상은 이 배의 제작에 참여한 수천 명의 직원 중 'MVP'에게 주는 상이다. 평생 한 번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선주와 회사 자체 평가를 종합해 선정한다.
앳된 모습의 이씨는 올해 1월 입사했지만 이번에 18만t급 벌크선 도장 공정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 이슬기씨 / 뉴시스
선박 내·외부에 페인트칠을 하는 도장은 조선소에서 가장 힘든 공정이다. 철과 바닷물은 상극이지만 배가 30여 년 동안 별 탈 없이 항해하게 하고 선박을 아름답게 하는 것 모두 도장의 힘이다.
외부의 경우 선박 완성 시까지 100분의 1㎜ 두께로 일곱 번 칠해야 한다. 내부 구석구석도 도장 작업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런 도장 공정을 관리·감독하기 위해선 수십m 높이의 선박을 수시로 오르내려야 하고, 선박 구조물 사이사이를 누비며 작업자들의 작업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해야 한다. '대가 세고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말은 이런 연유에서 나왔다.
그러나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하루의 대부분을 배 위에서 현장 작업자들과 함께 부대끼며 땀 흘린 이씨의 열정은 여성 기사(技士)에 대한 편견을 변화시켰다.
이씨는 "처음 담당한 프로젝트여서 많이 긴장했지만 선배들이 잘 챙겨주고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배들이 받아야 하는데…"라며 겸손해했다.
지난 2월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이씨의 전공은 해양경찰학이다. 원래 해경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항해 실습 등을 통해 배와 친숙해지면서 '세계 최고의 선박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조선소에 입사했다.
이씨는 "도장 공정뿐 아니라 조선소의 다른 공정도 열심히 공부해서 조선해양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서고 싶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29/2009072901622.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4 창원=강인범 기자 ibkang@chosun.com 입력 : 2009.07.30 02:17
배흥득 : 나름대로 도장기사 자격증도 미리 준비했겠네. 착해라!!!(2009.07.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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