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9. 22:47ㆍ才談
팔도의 인물 비교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하여 지리인성론(地理人性論)이 발달해 왔다. 이러한 사상은 특히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많이 논의 되었는데 시대가 변한만큼 현대에 와서 이 논의의 가치는 퇴색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풍수를 공부하는 학도들이라면 지리적인 환경이 사람의 인성을 형성하는데 어떠한 특성을 지니게 하는지 공부삼아 또는 재미삼아 참고할 필요가 있으리라 여겨 여러 가지 팔도 인물에 대한 비교의 평(評)을 정리해 본다.
(註 : 아래의 모든 내용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고, 정확하고 개관적인 통계자료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갈 내용이라 생각한다.)
[청담(淸潭) 이중환(李重煥)의 팔도 인심론]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擇里志) 복거총론(卜居總論)에서 팔도의 인심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인물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팔도 가운데 평안도 인심은 순후(醇厚)하여서 제일이요, 다음은 질실(質實)한 경상도 풍속이다. 함경도는 오랑캐와 접경하여 백성이 모두 굳세고 사나우며, 황해도는 산수가 험악한 까닭으로 백성들이 거의가 사납고 모질다. 강원도는 산골짜기 백성으로 몹시 불손하고, 전라도는 오로지 교활함을 숭상하여 그른 일에 움직이기 쉽다. 경기도는 도성 밖의 야읍(野邑)은 백성들의 재물이 시들어 쇠하였고, 충청도는 오로지 세도와 재리(財利)에만 따른다. 이것이 팔도 인심의 대략이다. 그러나 이는 서민을 두고 논한 것이요, 사대부의 풍속에 이르러서는 또한 그렇지 않다.』
『전라도의 풍속이 노래와 여색, 부(富)함과 사치를 숭상하고 사람들이 흔히 영리하고 경박하며, 기교를 다하여 문학을 중요시하지 않는 까닭에 과제(科第)에 현달한 자는 경상도에 비해 떨어지나, 인걸은 지령인지라 역시 전라도에도 인재가 적지 아니하다.
고봉 기대승은 광주인 이고, 일재 이항은 부안인 이고, 하서 김인후는 장성인 인데, 모두 도학(道學)으로써 이름이 있었다. 제봉 고경명과 건재 김천일은 다 광주인 인데, 모두 절의(節義)로 이름이 있고, 고산 윤선도는 해남인 이고, 묵재 이상형은 남원인으로 모두 문학(文學)으로서 이름이 있었다.
장군 정지와 금남군 정충신은 나주인과 광주인 인데 장수(將帥)로 이름이 있었고, 찬성 오겸도 광주인 이고, 의정 이상진은 전주인 인데 재상(宰相)으로 현달 하였다.
그리고 문장가(文章家)로서는 고부의 옥봉 백광훈과 영암의 고죽 최경창이 있고, 우거(寓居)로서는 부윤 신말주가 순창에 살았고, 이상 이계맹이 김제에 살았고, 판서 이후백이 해남에 살았고, 판서 임담이 무안에 살았다.
단학(丹學)으로서는 도사 남궁두가 함열인 이고, 청하 권극중은 고부인인데, 또한 방술을 수련하여 유명하다. 이들은 모두 공명정대하고 사내답게 뛰어나 명성을 후세에 남긴 사람들이다.』
[나학천(羅鶴天)의 팔도 인물평]
나학천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의 지리참모로 수행해 왔던 풍수사 두사충(杜師忠)의 사위로 두사충과 함께 조선에 귀화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 남경의 건주(建州) 출신인데 조선 팔도의 형상을 사람의 신체와 동물에 비유하여 팔도 인물평을 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함경도
- 우직지협(愚直知夾), 우직하지만 지혜를 가졌다.
- 인체에 비유하면 머리(頭,두)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장어다.
② 평안도
- 견강용예(堅剛勇銳), 의지가 강하고 용감하며 날쌔다.
- 인체에 비유하면 얼굴(面)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매다.
③ 황해도
- 우준무실(愚蠢無實), 느리고 어리석어 옹골차지 않다.
- 인체에 비유하면 손(手)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소다.
④ 경기도
- 선용후유(先勇後柔), 앞에는 억세고 뒤로는 부드럽다.
- 인체에 비유하면 가슴(胸)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범이다.
⑤ 강원도
- 칩복지단(蟄伏知短), 자기 거처에 가만히 있고 아는 것이 부족하다.
- 인체에 비유하면 갈빗대(脇)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꿩이다.
⑥ 충청도
- 부경용호(浮輕勇豪), 행동이 경솔하지만 용맹스럽다.
- 인체에 비유하면 배(腹)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까치다.
⑦ 경상도
- 우순질신(愚順質信), 어리석고 순하고 질박하지만 참된 기질이 있다.
- 인체에 비유하면 다리(脚)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돼지우리다.
⑧ 전라도
- 사교경예(詐巧輕藝), 속임이 많고 교활하고 가벼우나 예술성이 있다.
- 인체에 비유하면 발(足)이고, 동물에 비유하면 원숭이다.
[성호(星湖) 이익]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선생은 그의 저서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경상도는 산수가 모두 취합하고 바람소리와 풍기(風氣)와 습관 또한 흩어지지 아니하며, 옛날 풍속이 그대로 지켜져 명현(名賢)이 배출되는 국내 최대의 길지(吉地)인 반면, 전라도는 산수가 모두 산발체(散髮體)를 이루면서 흩어져 나가 국면(局面)을 이루지 못하므로, 그 지방에는 재주와 덕행이 드물고 인정도 고약하다 하였다.』
[조선 정조 때 규장각 학자인 윤행임(尹行恁)의 팔도 백성의 성격, 八道江山 七言詩]
조선 정조 때 규장각 학자였던 윤행임은 조선팔도의 인물됨을 다음과 같이 평한다.
① 강원도(岩下老佛) : 岩下老佛天理達 金剛山名古今宗
천년을 묵묵히 바위 아래에 앉아 비바람을 맞는 돌부처 격으로 인내력이 강하여 누가 알아주든지 말든지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고, 마음이 깨끗하고 도덕 품성이 바르다.
② 경기도(鏡中美人) : 鏡中美人貪色慾 世間情慾相爭同
거울에 서서 비친 미인 격으로‘그림의 떡’과 같이 보기에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의미이다. 오랫동안 양반토호의 세습에 젖어 화려하게 차리고 다니면서 인사, 도덕은 밝은 것처럼 행세하지만 겉발림만 해서 성실하지 못하고 매우 이지적이지만 명예를 존중한다.
③ 경상도(泰山喬嶽) : 泰山高嶽望夫士 高節淸廉先輩道
괴암절벽의 크고 높으며 험준한 산 격으로 성격이 크고 높고, 거칠고 드세어 웅장하고 험악한 기개가 있다.
④ 전라도(風前細柳) : 風前細柳時節路 倫理道德崇尙道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버드나무 격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감정과 인정미가 있고, 멋과 예술을 좋아하나, 주관이 없어 대세에 따라 시대와 주변상황에 민감하게 적응하고 임기응변에 강하다. 지형적 특성에 의한 역사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한다.
⑤ 충청도(淸風明月) : 明月淸風廣山照 忠孝全心傳授統
깨끗한 바람과 밝은 달 격으로 풍류를 즐기는 고상한 면이 있다. 풍류를 즐기는 고상한 면이 있고, 결백하고 온건하지만 언행이 느리고 야심과 경쟁심이 없으며 생활력이 약하다.
⑥ 평안도(猛虎出林) : 深山猛虎出入麓 萬疊靑山嘉節中
사나운 호랑이가 숲 속에서 나오는 격으로 과단성과 용맹 담대함과 힘찬 기상이 있다.
⑦ 함경도(泥中鬪狗) : 四海八方相親樂 泥田鬪狗解願躬
진흙 속에 개들이 싸우는 격으로 끈질기고 강인한 의지와 인내력이 있다.
⑧ 황해도(石田耕牛) : 石中耕牛苦力中 播種收穫勞績功
돌밭을 일구는 소와 같은 격으로 부지런하고 꾸준하며, 인내성이 강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근면성이 있다.
[현대]
① 八道人 性格에 對한 先入觀念, 저자 이진숙, 사상계, 思想界社, 1, 4(1958.9) 참고
② 특질고(特質考), 오영수, 문학사상, 1979.01.
③ "아파트 청약의 ‘지방색’
‘경상도 청약자는 화끈하게 계약하고, 충청도 청약자는 뜸을 들이고, 서울 사람은 까다로워 골치 아프다?’ 지역마다 ‘지방색’이 있듯이, 아파트 청약자들의 성향도 지역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팔도를 누비는 베테랑 분양대행사 사장들도 "어떤 지역의 청약자는 공략이 손쉬운 반면 어떤 지방에서는 공들인 보람도 없이 헛수고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쏟아지는 분양 물량과 늘어나는 미분양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분양 관계자들은 이러한 청약자들의 ‘지방색’ 때문에 위로를 받기도, 두 번 울기도 한다.
12일 건설업계와 분양 대행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람은 경상도 청약자들이다.
투박하고 화끈한 경상도 억양답게 청약자들의 스케일이 크고 비교적 계약도 쉽게 하는 편이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청약률은 높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는 가장 쉽게 분양을 마무리할 수 있다. ‘e좋은집’ 관계자는 "경상도 사람들은 마음에 들면 주저 없이 계약하고, 일단 계약을 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견본주택에 들리거나 전화로 묻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서울․수도권에서 주부의 입김이 센 것과 달리 경상도는 남편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고 분양 관계자들은 전한다. 파라이노베이션 박종관 사장은 "의리파가 많다는 경상도는 가계약을 하면 번복하지 않고 해약률이 10% 미만으로 낮은 것도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호남지역의 청약자들은 매우 신중해 분양회사 직원들의 웬만한 ‘감언이설’이 안 통한단다.
지난해 목포 남악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했던 내외주건 정연식 이사는 "이 지역 주민들은 남악신도시에 전남도청 건물을 짓고 있는데도 ‘와야 들어오는 것’이라며 믿지 않더라."며 "전라도 청약자들에게 웬만한 개발계획을 내놔도 잘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모델하우스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고객을 공략하면 계약 성사율이 높다.
강원도 청약자들은 타 지역에 비해 실거주자가 많아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적다. 질문도 시세차익 등 투자가치 보다는 실 거주를 가정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서울, 수도권 청약자들은 ‘서울깍쟁이’라는 표현답게 까다로운 편이다.
최근 주택시장의 트렌드와 법규 조항은 물론 심지어 시공기술까지 묻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분양대행사 직원들도 노련하고, 관련 분야에 지식이 많은 베테랑급을 배치한다. ‘e좋은집’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젊은 세대의 고학력층이 많아 계약이 성사되면 동호회 등을 결성해 건설사에게 골치 아픈 다양한 요구를 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분양회사 관계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지역은 충청도다.
급할 것 없이 느긋한 지역 특성상 고객들이 계약을 할 듯 말듯 뜸만 들이고 결정을 안 해 분양 직원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가계약을 해놓고 한 달 뒤에나 온다거나, 전단을 뿌리면 심지어 2-3개월 후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파라이노베이션 박종관 사장은 "지역마다 청약자들의 지방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를 잘 공략해야 겨우 본전을 찾는다."며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지방색 때문에 분양 회사 직원들이 더욱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12/2007121200165.html 2007.12.12 06:11:21 입력, 최종수정 입력 : 2007.12.12 06:38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④ “아파트 청약자들,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요”
연말을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이 풍성합니다. 현재 전국에 수백 개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어놓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곳을 찾는 청약자들도 지역마다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듯이 아파트를 청약하는 데도 ‘지방색’을 띠는 것이죠.
우선 경상도 지역 청약자들은 통이 크고 화끈하다고 합니다. 아파트 내부도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거실 벽이나 바닥에 대리석을 까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모델하우스가 마음에 들면 주저 없이 계약하고, 일단 계약을 맺은 뒤에는 해약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반면 충청지역 청약자들은 너무 신중한 나머지 분양담당 직원들의 애간장을 녹인다고 합니다. 오늘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이 다음날 가족과 함께 오고 그 다음날에는 친척까지 데리고 오는 식이죠. 며칠 뒤 분양대행사 직원들이 전화를 걸어도 “생각 좀 더 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게 보통입니다.
강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들도 대부분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호남지역 청약자들은 주택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동시에 모델하우스 직원들의 웬만한 설득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한 분양대행사 직원은 “전라도 청약자들은 직장에서 일하다 모델하우스로 곧장 달려올 정도로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웬만한 개발 계획은 아무리 말해도 잘 믿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수도권 청약자들은 역시 ‘깍쟁이’인가 봅니다. 모델하우스를 찾아와 향후 주택시장 전망이나 시공 기술을 묻는 것은 기본이고, 분양 계약을 맺은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조직, 건설 현장까지 찾아와 요모조모 따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쌓여만 가는 미분양 아파트에 입맛이 까다로운 주택 청약자들까지…. 아파트 분양담당 직원들이 더욱 고달파 보이는 연말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12/2007121201545.html 홍원상 기자 wshong@chosun.com 입력 : 2007.12.12 23:27
※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위의 모든 내용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고, 정확하고 개관적인 통계자료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갈 내용이라 생각한다.
[한겨레21] 5공때 운동권 취조했던 사람의 후일담
경상도는 제일 시끄럽고, 한번 조지면 단번에 불어
전라도는 잔머리 끝내줘, 조진만큼 조금씩 더 나와
충청도는 “아이구…, 잘못 아신규…, 그게 아니란디…”
엉뚱한 놈인 줄 알고 풀어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진짜’
“불라고 하는디 조지고, 또 불라는데 패니, 원제 불어?”
사투리는 고유 특성… 표준어 지정은 입을 통제하려는 발상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03061.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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