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1. 16:34ㆍ故鄕
▲ 부산 바다 다리의 개요
부산은 ‘바다 다리’ 천국
기존 4개에 5개 추가건설 중…, “출근길이 영화속 한 장면 같아”, 교통난 해소되고 명물로 부각
바다 위 2층 다리인 광안대교는 2003년 1월 개통됐다.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으로도 유명하다. 해운대와 광안리의 아파트들은 광안대교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크게는 1억 원 이상 차이난다. 부산시는 2003년 말 광안대교를 지역 10대 상징에 포함시켰다.
부산이 광안대교와 같은 ‘바다 다리’의 천국(天國)을 향해 달리고 있다. 부산 서쪽 끝인 경남도 경계지역에서부터 동쪽 해운대까지 앞 바다에 놓이는 다리가 9개에 이른다.
◀ 부산의 바다 다리
◆ 부산 바다는 다리 건설로 분주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 옆 바다 쪽에는 거대한 교각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영선동과 반대편 서구 암남동 육지 가까운 곳에는 교각 위로 상판들이 놓였다. 영선동 쪽에는 진출·입 램프도 좌우에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은 부산 남항을 가로질러 영선동과 암남동을 잇는 남항대교 건설 현장. 현재 공정률이 85%에 이른다. 교각 28개는 다 세웠고 상판을 올리며 포장공사를 하는 중이다. 길이 1.93㎞에 왕복 6차로 규모. 3550억 원을 들여 1997년 착공, 내년 6월 완공된다.
현재 다 지어진 부산의 바다 다리는 광안(길이 7.42㎞), 신호(840m), 부산(260m), 영도대교(215m) 등 4개이다.
남항대교를 비롯해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 간 북항대교(3.33㎞, 건설비 3815억 원), 사하구 장림동~강서구 명지동간 명지대교(5.2㎞, 4200억 원), 강서구 녹산공단~가덕도간 가덕대교(1.12㎞, 1195억 원), 경남 거제시와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잇는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8.2㎞, 2조1895억 원) 등 5개는 건설 중이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너무 낡은 영도대교는 곧 새로 지어진다.
이들 9 개 다리의 길이를 다 합하면 28.52㎞다. 건설비도 4조3000억 원이 넘는다. 남항대교가 내년 완공되는 것을 비롯해 ▲2009년 가덕대교(9월), 명지대교(12월), 영도대교(12월) ▲2010년 부산~거제간 연결도로(12월) ▲2011년 북항대교(8월)가 잇따라 준공된다. 4년 뒤면 이들 다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바다 다리의 신기록들
광안대교는 국내 최장(最長) 현수교다. 부산 북항을 가로지르는 ‘북항대교’는 수면에서 상판까지 높이가 60m로 국내 해상 다리 가운데 가장 높다. 높이 7.5m인 영도대교의 9배가 넘는 키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지나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중 가덕도와 중죽도를 잇는 3.7㎞는 국내 최초의 침매터널(구조물을 육지에서 만들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혀 만드는 터널)로 건설된다. 중죽도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사장교는 주탑이 3개인데, 이 또한 국내 최초다.
남항대교는 육지 쪽을 바라보는 측면에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양끝에 전망대도 설치된다. 바다 다리 위 전망대 역시 국내 처음이다. 부산시 문화재인 영도대교는 예전과 같이 다리 상판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도개식(跳開式)으로 건설된다. 이 또한 국내 유일한 경우다.
◆ 물류와 관광에 혁명 가져올 듯
바다 다리들이 모두 완공돼 해안순환도로를 구성하면 부산의 교통 사정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다른 대도시처럼 부산도 환상방사형 도로망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 다리들은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문을 여는 부산 신항과 기존 북항을 연결, 물류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해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관광자원 역할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부산=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 입력 : 2007.04.14 00:36 / 수정 : 2007.04.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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