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연예인

인터넷 세상에서도 인기, 찾기 놀이에 각종 포털의 주요 검색어, 네티즌들은 학교 등 재미있는 글 올려

"그들이 부산 홍보에 더 나서야" 지적도

인터넷 세상에서 '부산 출신 연예인 찾기 놀이'가 한창이다. 연예인들의 출생지는 물론, 다닌 학교 등을 검색해 부산과 어떤 인연들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몇몇 네티즌들은 부산출신으로 알려진 연예인들과 과거 유명해지기 전 만났던 개인적인 에피소드 등을 늘어놓으며 재미있는 한 때를 떠올리기도 한다.

'부산출신 연예인'은 지난 25일께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포털사이트의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이 연예인 출신 찾기 놀이를 시작하면서 검색어에 이 단어가 등록 된 뒤, 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이 뒤따라 이 놀이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주요검색어에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경우는 흔하지만 출신지 분류를 찾는 검색어가 떠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포털사이트 외 디씨인사이드갤러리 등 네티즌들이 즐겨 이야기를 풀어놓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부산출신 연예인'을 열거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이 찾아낸 부산출신 연예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중견배우 양미경과 김자옥, 그리고 현재는 활동이 뜸한 배우 최수지도 부산출신이다. 가수 설운도는 부산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 변우민은 부산교대부속초등학교를 나왔다. 김민준은 동래구 사직동 출신으로 부산사대부고와 동아대를 졸업했고 장혁은 사직고등학교를 나왔다. 영화배우 조재현은 경성대를 나와 여전히 학과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여고를 나온 안선영은 조재현과 경성대 동문이다. 개그맨 정형돈은 부산전자공고 1996년 졸업생이다. 영화계 섭외 1순위를 달리고 있는 강동원 역시 부산출신이다.

방송계를 쥐락펴락하는 중견급 연예인 중에는 동성고등학교를 나온 이경규가 있다. 한류스타 최지우는 덕문여고를, 송선미는 최지우와 동문이다. 김혜수는 온천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아나운서는 부산삼성여고를 나왔고 박나림 아나운서도 부산출신이다. 아역배우 출신 김혜성은 부산성지공고를 다녔다. '무릎팍도사'에 출연 중인 올밴은 김해 출신으로 부산예술대학을 나왔다. 드라마 등에서 인기를 모은 배우 공유는 낙민초등학교, 내성중학교, 동인고등학교를 나왔다. 신봉선 박해진 나현희 진재영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아이돌 그룹 중 2PM의 우영과 2AM의 창민도 각각 부산출신이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중에는 하민우, 김동준, 임시완 등 3명이 부산출신이다. 씨엔블루(CNBLUE)의 정용화, 2NE1의 산다라 박도 부산출신 연예인으로 현재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배우 이준기는 창원사람이지만 부산에서 출생했다. 미녀스타 김태희는 울산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산에서 태어났다. 인터넷에서는 연예인들의 면면을 보고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네이버의 관련 지식검색에는 "이준기나 김태희 등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모두 부산으로 포함시키는 건 억지"라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원래 출신지를 찾는 놀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혜수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지 않다보니 "김혜수가 정말 부산출신이냐"는 문제제기도 많다. 김혜수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당시 학교가 2부제로 수업을 했고 김혜수가 전학을 가버려 동문들 중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나와 같은 반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저는 "부산 출신 연예인들은 지역색이어서 그런지 대개 성격이 괄괄하고 쾌활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활발한 성격이 연예생활에 큰 도움이 되니 부산출신 연예인들이 많은 것 아니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강원도나 충청도 쪽에서는 지역을 홍보하는데 해당 지역 출신 연예인들이 전면에 나서더라"며 "부산출신 연예인들에게서는 그런 면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네티즌들이 나서서 부산 출신 연예인을 찾아다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기도 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700&key=20100702.22025193217 박상주 객원기자 utopiapeople@naver.com 입력: 2010.07.01 19:33 / 수정: 2010.07.0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