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분석

2009. 12. 15. 18:03INFORMATION&TECHNOLOGY

더 가볍게 통(通)하시라! 집 전화번호 그대로… 070 떼어 낸 '인터넷전화' 분석

● 얻는다

집 전화보다 최고 85% 저렴, 데이터 이용·화상통화는 덤

● 잃는다

번호 이동하면 무료통화 제한 정전 시 먹통·위치추적 불가능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지난달 31일부터 도입됐다. 번호이동성 제도는 기존에 사용하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동안 '070'이란 식별 번호 때문에 가입을 미뤄온 잠재고객들이 이 제도 시행으로 인터넷전화로의 전환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을 이해하려면 앞서 실시된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을 생각하면 된다. 이동전화의 경우 2004년부터 적용됐다.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후 6개월 간격으로 KTF, LG텔레콤 순으로 시차를 두고 시행했다.

◆ 인터넷 전화의 장점은 싼 요금과 다양한 서비스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집전화에 비해 저렴한 기본료와 통화료다. 인터넷전화는 집전화에 비해 기본료가 최고 62% 싸다. 시내전화 요금은 집전화와 비슷하지만 시외전화는 집전화에 비해 최고 85% 저렴하다. 시내외 구분 없이 전화 요금이 3분당 38~39원이다. 국제전화 요금은 1분당 50원 수준이다. 이동전화에 거는 요금도 20~50%까지 내려간다.

다만, 인터넷전화의 또 다른 장점이었던 '가입자 간 무료통화'는 번호이동성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070번호를 쓰는 이용자끼리 무료통화가 적용된다.

저렴한 요금 외에 인터넷전화는 데이터 서비스, 화상 통화 등 기존 집전화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LG데이콤·삼성네트웍스·SK텔링크·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의 인터넷집전화 서비스는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접속하면 날씨·뉴스·증권 등 각종 생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인터넷 쇼핑도 가능하다. 기존 집전화 시장의 '절대 강자' KT와 2위 SK브로드밴드도 인터넷전화 상품을 판다. 이들은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메가TV 등과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통신비가 더 내려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향후엔 인터넷전화가 유무선통합서비스로 진화할 수도 있다. 하나의 단말기로 집안과 사무실 등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야외에서는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LG데이콤·LG전자·LG텔레콤이 손을 잡고 이 단말기와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인터넷전화 회사마다 화상 단말기 등을 내놓고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정전·위치추적 등 단점도 고려해야

인터넷전화의 단점도 있다. 정전 시 통화가 불가능하다. 정부에서도 이용자에게 정전 시 통화가 안 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자동으로 위치추적이 되지 않는다. 119를 통해 위급상황을 신고해도, 위치추적이 되지 않으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이사할 때마다 사업자에게 변경된 주소를 알려야 한다. 즉,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하게 되면 해당 지역번호를 받기 위해 인터넷전화 사업자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 인터넷 전화 단말기 출시 봇물

인터넷 전화는 사용요금이 싼 대신 단말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음성통화만 원한다면 기존 집전화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인 무선 와이파이(WiFi)폰과 기존 집전화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모뎀 등 두 종의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폰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초고속인터넷에 무선 공유기를 연결, 집안에서 이동하며 통화가 가능하게 한다. 사무실·도서관·커피숍 등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도 연결이 가능해, 필요한 경우 휴대하며 쓸 수 있다. 가격은 7만2000~9만9000원.

KT는 실시간 교통·생활정보, 홈뱅킹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영상통화 단말기 2종과 음성전용 단말기 3종을 내놓았다. 영상통화용의 경우 각각 20만원과 24만5000원이다.

삼성네트웍스도 와이파이, 영상전화기 등 8개 종류의 전용 전화기를 내놓고 인터넷집전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기존 집전화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도록 했다.

◆ 번호이동 신청절차는?

쓰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인터넷전화 사업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기존 집전화 사업자에게 별도로 해지 요청을 할 필요는 없다. 번호이동은 신청·승인·개통 절차를 합해 5~7일이 걸린다.

박형일 LG데이콤 상무는 "요즘 통신시장 트렌드가 초고속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전화 역시 장기적으로 기존 유선 전화 시장을 대체하는 차세대 집전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2/2008110200659.html 호경업 기자 hok@chosun.com 입력 : 2008.11.02 21:56 / 수정 : 2008.11.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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