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2. 12:50ㆍ經濟
쌍용차, '공포의 40분' 무슨 일이?
오후 2시 하한가 추락…25분 뒤 33% 급등
쌍용차 (2,500원 440 -15.0%)의 주가가 17일 단타세력들의 '전쟁'속에서 4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요동쳤다. 이 시간 동안 쌍용차 최고 주가와 최저 주가의 시가총액 차이가 1400억 원이나 될 정도로 주가는 춤을 췄다.
17일 개장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던 쌍용차의 주가는 오후 2시2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4000원에서 순식간에 하한가인 3215원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2시는 서울지법 파산부가 직권으로 쌍용차의 회생절차 계획을 인가할 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시간. 예정된 시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자 순식간에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하한가가 풀렸다가 다시 하한가로 추락하는 요동을 치다가 오후 2시24분부터 쌍용차의 주가는 재급등했다. 소문과 달리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2,500원 440 -15.0%)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2시26분 쌍용차의 주가는 이날 장중 고가인 4300원까지 상승했다. 하한가 대비 33% 상승한 것이다.
법원의 결정으로 쌍용차는 회생계획안대로 채무를 변제하면서 회생절차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고영한 부장판사)는 이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직권으로 강제 인가한다고 선고했다.
하지만 공포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2시40분 쌍용차는 66.7%감자에 이어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거래는 정지됐고 쌍용차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4%상승한 4060원에서 멈췄다.
이날 쌍용차의 거래대금은 2216억 원. 이 회사의 시가총액 4905억 원의 45%에 해당된다. 거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키움증권 매도물량은 1361만9200주, 매수물량은 1429만6780주다. 쌍용차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2080만주다.
뒤늦게 쌍용차의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불안한 심정으로 내일 거래가 재개되길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의 회생과 상관없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자와 시가총액의 80%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향후 주가에는 타격이 예상된다."며 "단타세력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주가가 급락 후 급등했지만, 성급히 단타에 뛰어든 세력들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쌍용차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펀더멘털(실적) 외적인 부분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분석은 이미 무의미 해졌고 주가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http://mtn.mt.co.kr/view/mtnview.php?no=2009121715281155578 머니투데이 김동하 김명룡 기자2009/12/17 16:06
시장은 쌍용차에 일점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하루 종일 하한‥ 매도 잔량 1400만주
주식시장은 거래가 재개된 쌍용차에 단 한 점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18일 쌍용차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날 오후 2시40분 쌍용차는 66.7% 감자와 더불어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는 정지됐고 쌍용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 상승한 4060원에서 멈춰 섰다. 장중 단 1차례도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매도 잔량만 수북이 쌓였다. 뒤늦게 주식을 산 사람에게 손절매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이다.
하한가 매도 잔량은 1400만여 주로 이 회사 상장주식 1억2080만주의 10%가 넘었다. 전날 쌍용차의 거래대금은 2216억 원이었으나 이날 쌍용차의 거래대금은 40억 원에 불과했다. 거래는 116만여 주만 이뤄졌다. 이날 하한가로 사라진 쌍용차 주식가치는 770억 원이 넘는다.
http://mtn.mt.co.kr/view/mtnview.php?no=2009121816433899870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12/18 16:43
쌍용車 주가 추락, 밑도 끝도 없다
감자 이후 개인주주 주식가치 90%이상 하락 전망도
쌍용차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7일 감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후 3일째 내리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자본감소(감자)를 위해 23일부터 매매 정지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하락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쌍용차의 주가는 가격하락 제한폭인 440원 하락한 2500원을 기록 중이다. 쌍용차의 주가는 지난 17일 오후 감자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4060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허공에 날아간 시가총액만 1884억 원에 이른다.
지난 17일 쌍용차 주식의 거래량은 5638만주. 지난 18일과 21일 쌍용차 주식거래량은 각각 116만주와 31만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22일 오전 쌍용차 주식의 거래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9시19분 현재 거래량은 1016만주 정도이며, 거래대금도 250억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하락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법원의 강제회생안 발표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차 감자(감자기준일 2009년 12월27일) 후 출자전환을 거쳐 2차 감자(감자기준일 2010년 1월17일)를 연속적으로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우선 최대주주는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5주를 1주로, 소액주주는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감소(감자비율 73.51%)를 실시한다. 이 감자로 쌍용차의 자본금은 6040억2310만원에서 1600억400만원으로, 발행주식수는 1억2080만4620주에서 3200만916주로 각각 줄게 된다.
이어 회생채권자인 씨티뱅크 엔에이 런든브렌치와 만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3894억38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으로 총 7788만7609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끝으로 모든 주주에 대해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감소(감자비율 66.67%)를 실시한다. 최종적으로 자본금은 5494억4200만원에서 1831억4500만원으로, 발행주식수는 1억988만8525주에서 3662만9101주로 각각 줄게 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자본잠식상태로 액면가보다 주가가 더 낮은 것이 정상적"이라며 "최종적으로 감자를 하면 개인주주의 쌍용차 주식가치는 90%정도 감소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현 수준보다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에 따르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 1조2598억 원, 청산가치는 9560억 원이다. 계속 기업가치가 3000억 원 이상 높다는 평가다. 다만 이 보고서는 쌍용차의 경영이 정상화 됐을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계획안대로라면 쌍용차는 3년대 경쟁력을 동종업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흑자전환을 실현해야하며, 올해 매출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실현해야 한다. 결국 쌍용차는 올해 추정 매출 9000억 원의 3배인 2조7000억 원 가량을 3년 내에 실현해야 한다.
올해 쌍용차 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1만8000대 수준. 수치상으로 2012년에는 연간 5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애널리스트는 "쌍용차가 강점을 보이던 SUV분야에서 경쟁차종들이 나타나고 있고, 개발 중인 승용차 모델은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대형 차종인 체어맨의 매출만으로 쌍용차의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쌍용차가 M & A(인수·합병)이 성사되더라고 주가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중국기업보다는 PEF나 국내기업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재 중국을 빼곤 관심을 가진 회사는 없어 M & A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가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에게 넘어가지 않는 이상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M & A관련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http://mtn.mt.co.kr/view/mtnview.php?no=2009122209033864093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2009/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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