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웅들

2010. 2. 2. 21:44歷史

대부분의 영웅들은 정신 이상자였다?

▲ 일세를 풍미했던 영웅이나 독재자 가운데는 정신이상자들이 많다. 왼쪽부터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 히틀러, 김정일 / 월간조선

일세를 풍미했던 영웅들이 정신이상자였다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과감한 결단력, 절륜(絶倫)의 정력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나라의 이름을 빛낸 그들은 사실 어느 정도 정신병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의 인지과학이 밝혀낸 바로는, 이들은 대부분 조증(躁症)환자였다. 조증상태의 사람은 호르몬과다분비로 흥분상태에 있어 체력이 일반인과 다르며 의욕이 지나쳐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월간조선 2월호가 정신 이상 의혹이 있는 영웅들을 진단해봤다.

알렉산더는 감정 기복이 심해 주위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으며, 칭기즈칸, 나폴레옹, 히틀러는 하루 3~4시간만 자며 일해도 피곤해하지 않았고, 여러 일을 동시에 추진해도 각각의 일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초인적인 체력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지나치리만큼 동정심이 없어서 타인의 눈물에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칭기즈칸은 서하(西夏)를 정복했지만 서하는 끝까지 저항했다. 그는 저항한 서하에 책임을 물어 남녀노소, 동물, 심지어 풀 한 포기 남기지 않고 초토화했다. 중국의 역사학계에서는 지금도 서하인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100만 대군을 몰고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러시아의 청야(淸野)작전과 혹독한 겨울을 맞아 2만 명도 채 살아남지 못하고 패퇴했다. 당시 프랑스 인구 약 2500만 명 중 거의 100만 명이 사망한 일은 단순한 책임으로 덮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나폴레옹은 패퇴하며 ‘프랑스 국민은 그들이 한 행위의 값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 러시아 정벌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히틀러의 경우는 또 어떠한가. 2차대전 당시 전쟁지휘소 ‘늑대의 소굴’에서 히틀러의 마지막 비서로 일했던 트라우들 융게에 따르면, 히틀러는 항상 흥분 상태에 있는 사람이었다. 작전회의에서 고함을 지르기 일쑤였고, 잠은 거의 자지 않았다. 독일과 소련의 전쟁 막바지 때 독일이 소련에 밀려 동부 전선에서 후퇴할 때 사령관들은 후퇴 후 재정비할 것을 히틀러에게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히틀러에겐 후퇴란 없었다. 그는 독일군이 전멸하더라도 전선을 사수하길 바랐다.

전선에 밀려 독일 국경이 돌파되고 ‘늑대의 소굴’까지 러시아군이 들이닥치자 그가 한 말은 나폴레옹과 같았다. “독일 국민은 그들이 한 일로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에게 독일 국민은 오직 제3제국을 건설하기위한 도구였을 뿐, 인간으로 연민을 가져야할 대상이 아니었다. 독일 국민이 그럴진대 유대인이나 폴란드, 러시아 포로들이야 말 할 것도 없었다. 장애인과 집시 등 히틀러가 생각하는 ‘하등인간’은 살 가치가 없었다.

영웅은 아니지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정신 이상 증후가 있다. 그는 러시아 방문 시 그를 수행했던 러시아의 비서에게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에서 탈북하거나 마약밀매를 하다 잡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총살하시오. 내가 허락하오.”

▲ 현대의 엽기적인 독재자들. 왼쪽부터 밀로셰비치, 폴 포트, 아민 / 월간조선

한 나라의 지도자가 자국민이 외국에서 재판도 없이 처형돼도 좋다는 무지막지한 말을 한 것이다. 또 황장엽씨의 증언에 따르면 정치범 수용소에서 관할하는 어느 탄광의 안전사고가 거론돼, 조금이라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모를 노동자들에게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지도자 동지’께서는 “그래 봤자 얼마나 죽겠소?”라고 말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과거보다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진 지금에도 여전히 이런 부류의 지도자가 나타나고 있다. 유고의 밀로셰비치, 캄보디아의 폴 포트, 우간다의 아민 같은 인물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전쟁으로 국민을 학살한다면 그나마 대의명분 뒤에 미친 짓들이 가려지겠지만, 이들은 명분도 없는 미치광이 짓을 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의 ‘영도자’도 그 무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영웅에 대한 정의는 바뀌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해도, 그것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라면 좀 더 신중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주변을 노략질하면서 인간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안녕을 위하고 해결하는데 힘을 집중하는 진정한 평화주의자가 영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02/2010020200754.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4 입력 : 2010.02.02 11:14 / 수정 : 2010.02.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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