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4. 22:36ㆍ物理
10의 27제곱, 뭐라고 불러야 하나
10의 27제곱에 해당하는 양(量)을 표현하는 데는 어떤 단어가 적합할까.
국제단위체계(SI)에는 양을 표기하기 위해 10의 세제곱 단위마다 붙는 접두사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면 10의 세제곱(1,000)은 ‘킬로’, 6제곱(1,000,000)은 ‘메가’다. 이에 따라 ‘1000미터’ 대신 ‘1킬로미터’라고 하고, ‘100만 바이트’ 대신 ‘1메가바이트’라고 쓸 수 있다. 이런 접두사에는 기가(10^9), 테라(10^12), 페타(10^15), 엑사(10^18), 제타(10^21) 등도 있다. 지금까지 정해진 것 중 가장 큰 것은 ‘요타’(10^24)다.
이보다 더 큰 양을 표시하기 위해 10의 27제곱을 ‘헬라(hella)’라고 부르자는 캠페인이 인터넷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이라고 a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것은 UC 데이비스의 물리학과 학생 오스틴 센데크(Sendek). 그는 지난달 중순 이러한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전세계에서 3만여 명의 학생들과 과학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센데크는 “10의 27제곱에 해당하는 양은 현재 국제단위체계에는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를 지칭하는 접두사를 만들면 물리학의 여러 분야에서 측정해야 하는 양을 표시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치사가 은하 사이의 거리, 원자의 개수, 태양의 와트량(量) 등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데크는 단위 등을 명명할 때 뛰어난 과학자들의 이름을 빌리는 국제단위체계의 전통에 따라, 새 전치사를 ‘헬라(hella)’라고 부르자고 주장한다. 인터넷 은어사전 ‘어반 딕셔너리(Urban Dictionary)’에 따르면 이 말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매우(very)’, ‘정말로(really)’ 등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이 접두사가 ‘헬라-아톰’, ‘헬라톤’, ‘헬라와트’ 등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측정 방법이 정밀해지면서, ‘요타’는 대규모 단위의 명칭으로 쓰기에 충분치 못하게 됐다”며 “국제단위체계가 ‘헬라’를 공식 접두어로 채택하면 불충분한 현행 체계를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북부의 과학적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04/2010030401531.html 입력 : 2010.03.04 16:59 / 수정 : 2010.03.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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