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쓰는 욕설들

2010. 6. 10. 14:14才談

미국 대통령들이 즐겨 쓰는 욕설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하지만 가끔은 분에 못 이겨 욕을 하기도 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9일 역대 미국 정·부통령들이 부지불식간에 내뱉은 ‘욕설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미국 정치판에서 욕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주로 20세기 이후다. 그 전에는 사석에서 하는 발언들은 녹음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임이 꼽은 가장 험악한 입을 가진 역대 대통령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 1965년 그리스가 키프로스를 침공했을 때 존슨은 이례적으로 주미 그리스 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렀다. 대사가 그리스 헌법을 거론하며 해명하려 하자 그는 “망할 놈(○○○○ you). 헌법이 뭐 어쩌고 어째”라고 욕을 했다.

에드거 후버 FBI국장을 경질하려다 마음을 고쳐먹으며 “(후버가) 텐트 밖에서 오줌 싸게 놔두는 것보다는 안에서 싸게 하는 게 낫다”고 말한 일화도 유명하다.

존슨의 후임인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1971년 멕시코인들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다(dishonest)”고 했다. 흑인들을 가리켜 “한 무리의 개들(a bunch of dogs)”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점잖기로 유명했던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을 ‘바보 같은 개○○(dumb son of bitch)”라고 불렀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존 디펜베이커(Diefenbaker) 캐나다 총리에 대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잭 가너 부통령은 유명무실한 부통령직을 가리켜 “요강단지만도 못하다(not worth a pitcher of warm piss)”고 비하했다.

멋들어진 연설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8일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묻는 한 언론의 질문에 “누구의 엉덩이를 걷어차야 할지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learn enough information to find out whose ass to kick)”고 대답했다. 지난 5월에는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유정 시설을 지칭하며 “빌어먹을 구멍을 막아버려(plug the damn hole)”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현 부통령도 거친 입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의료보험 개혁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오바마 대통령의 귀에 대고 “○같이 대단한 법안이다(This is a big ○○○○ing deal)”이라고 말하는 것이 포착됐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10/2010061001358.html?Dep1=news&Dep2=headline2&Dep3=h2_08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입력 : 2010.06.10 13:43

'才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근혜 의원 ‘사투리 유머’  (0) 2011.01.05
아들과 딸  (0) 2010.10.12
조선의 음담패설  (0) 2010.06.02
남자 셋이서 마누라 자랑  (0) 2010.04.23
아가씨들의 길 건너는 모습 변천사  (0)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