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6. 12:16ㆍ經濟
ELW(Equity-Linked Warrantㆍ주식워런트증권)
< 용어설명 >
주식워런트증권(ELW) :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기초자산(주식이나 지수)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 살 권리(콜)와 팔 권리(풋) 두 가지가 있다. 만기는 보통 3~6개월이 많다. ELW 하나 가격도 200~300원 정도가 주를 이룬다.
스캘퍼(Scalper) : 하루에 100번 이상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초단타매매자를 의미하며, 속칭 슈퍼 메뚜기라고도 한다. 순간순간 변동성을 이용해 초단타매매를 한다.
유동성 공급자(LPㆍLiquidity Pro vider) :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종목에 대해 증권사가 지속적으로 매수ㆍ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전용회선 : 개인투자자의 주식이나 파생상품 거래는 인터넷에 접속해 컴퓨터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이뤄진다. 이와 달리 증권사와 직접 연결된 망(전용회선)을 통해 주문하면 훨씬 빠르게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돈에 눈먼 증권사와 슈퍼메뚜기의 은밀한 결탁
◆ 악마의 유혹 ELW ① ◆
선진금융기법을 표방하며 도입된 ELW(Equity-Linked Warrantㆍ주식워런트증권)가 증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수수료 수입에 눈이 먼 증권사와 하루에도 100번 이상 사고팔기를 반복하며 초단타 매매에 열을 올리는 투자자들의 은밀한 결탁에 돈 놓고 돈 먹는 도박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액 투자자들도 적은 돈으로 파생상품 투자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예측이나 분석이 아닌 누가 빨리 주문을 내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하면서 0.01초 먼저 들어오면 돈을 거머쥐는 경마장과 같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감독 당국의 방치 속에 독버섯처럼 자란 증권사와 초단타 투자자의 부적절한 거래를 밝혀내기 위해 검찰이 칼을 들이대면서 ELW시장은 도입 5년 만에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첨단 금융의 총아라던 ELW시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ELW가 제 궤도를 가고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다. 거래소가 당초 ELW를 도입하면서 밝힌 취지는 △자본시장 유동성 공급 △소액 투자자에 투자 기회 부여 △선진금융기법 도입이다. 그러나 오히려 ELW시장이 거대한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겉보기엔 나무랄 데 없는 성과를 보였지만 그 이면엔 증권사와 일부 투자자 간의 검은 거래가 숨어 있었다.
증권사와 초단타매매 투자자(스캘퍼)와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상품이 바로 `ELW`라는 점이 시장 왜곡을 불러왔다.
증권사는 거래가 많이 발생해 수수료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 그런데 슈퍼 메뚜기라 불리는 스캘퍼는 하루에도 100번 이상 사고팔기를 반복한다.
증권사로선 이보다 더 좋은 고객이 없다. 슈퍼 메뚜기의 관심은 기초자산 움직임에 따라 매수ㆍ매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ELW를 다른 경쟁자보다 더 빨리 사고파는 데에만 쏠려 있다. 다른 경쟁자보다 0.001초만 빨리 주문을 체결하면 만사 오케이다.
증권사는 슈퍼 메뚜기가 일반 투자자들보다 더 빨리 빛의 속도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다.
한 증권사 CIO(최고기술책임자)는 "2009년 하반기부터 ELW 스캘퍼들이 증권사에 큰돈을 벌어주면서 우량고객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수수료 수익 때문에 스캘퍼들에게 속도의 편익을 준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증권사는 객장 한곳에 슈퍼 메뚜기를 위한 매매 장소를 빌려주는가 하면 증권사와 직통으로 연결된 전용회선을 따로 깔아주기도 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최근 1~2년 사이 100억 원 이상을 번 스캘퍼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 20억원을 인센티브로 줬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ELW 상장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평균 9000개의 ELW가 증시에 상장돼 있다.
부당 거래를 넘나드는 증권사와 슈퍼 메뚜기의 부적절한 관계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서 ELW시장은 전체 계좌의 1.8%에 불과한 슈퍼 메뚜기(하루 100회 이상 거래 계좌 기준)가 거래대금의 91.2%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했다.
이런 구조를 알 리 없는 일반 투자자들 가운데 영문도 모른 채 낭패를 본 경우가 허다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는 "스캘퍼 등을 일반 투자자보다 우대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증권사와 슈퍼 메뚜기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활개를 쳤지만 실제론 별다른 조치도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검찰이 이례적으로 거래소나 금융감독원과 별다른 상의 없이 압수수색에 나설 정도로 시장은 혼탁해지고 말았다.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php?t_uid=20&c_uid=612660&sCode=21 황형규 기자 / 김대원 기자 / 전범주 기자 2011-03-25 17:09:35
100만원 주식도 단돈 200원에…하루 1조6천억 거래
◆ 악마의 유혹 ELW ① ◆
2005년 12월 첫 선을 보인 ELW는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기초자산)의 움직임과 연계해 만든 파생증권을 의미한다. ELW는 기본 구조가 옵션과 같다. 특정 시점(만기일)에 특정 가격(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콜`과 이와는 반대로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풋`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러나 ELW는 옵션과는 다른 점이 있다.
첫째, 가격이 무척 싸다. 개별주식 옵션은 하나 사려면 가격이 보통 10만원을 넘지만 ELW는 하나당 200~300원짜리가 주로 거래된다.
ELW도 일반 옵션을 100분의 1, 또는 1000분의 1로 쪼갰다(전환비율)고 보면 된다.
둘째, 사고팔기가 쉽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은 현재 거래가 거의 없어 개점휴업상태다. 그러나 ELW는 하루 거래대금이 대략 1조6000억 원에 이른다. 옵션과는 달리 매수ㆍ매도 호가를 내놓는 유동성 공급자(LP)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A기업의 현 주가가 50만원이다. 6개월 후 55만원에 A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콜ELW 하나를 100원(전환비율 1000분의 1로 가정)에 샀다. 만기일인 6개월 후 A기업의 주가는 80만원까지 올랐다. 만일 A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수익률은 60%[(80만원-50만원)/50만원)]가 된다. 콜ELW를 샀다면 어떻게 됐을까. 80만원짜리 주식을 55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면 수익은 25만원이다. 여기에 전환비율을 곱하면 250원이 된다. 100원을 주고 ELW를 샀는데, 250원을 번 것이다. 수익률은 150%다. 주식을 산 것보다 2.5배나 수익률이 높다. 풋ELW는 반대 원리로 수익을 낸다. 물론 예상대로 주가가 오르면 대박이지만 주가가 55만원을 넘지 못하면 ELW를 산 돈 100원은 제로(0)가 된다.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php?t_uid=20&c_uid=612661&sCode=21 황형규 기자 / 김대원 기자 / 전범주 기자 2011-03-25 17: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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