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2. 17:57ㆍ常識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 먹는 음식이 결정한다
당근으로 논리력, 참깨로 끈기 길러주세요
아이의 몸과 뇌는 평소에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아이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내 아이의 똑똑한 두뇌를 위해서 엄마가 꼭 챙겨줘야 하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푸드 테라피스트인 김연수(44)씨가 제안하는 두뇌발달을 위한 음식들을 살펴보자.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면서 적어도 6개월 이상 꾸준히 따라 하면 어느새 똑똑하고 건강해진 아이를 만날 수 있다.
■ 기억력 증진을 위한 음식테라피
깜빡깜빡 하는 아이에게는 달걀이 좋다. 달걀은 단백질, 지방, 필수 아미노산 등이 포함된 완전식품으로, 특히 계란 노른자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레시틴' 성분은 뇌신경을 튼튼히 해주면서 기억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뇌의 수많은 신경세포들의 명령을 담당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부족하면 뇌세포의 명령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 기억력이 떨어지고 사고력이 저하되는데, 아세틸콜린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바로 레시틴이다.
달걀을 살 때에는 되도록 유기농으로 사는 것이 좋다. 달걀만은 돈을 아끼지 말고 약간의 사치를 부리자.
■ 집중력 향상을 위한 음식테라피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딴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달팽이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생각의 분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달팽이에 들어있는 '코발라민' 성분은 인체의 바이오리듬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해주는데, 쇠간, 돼지간, 닭간 등에도 들어있다. 또한 달팽이에는 '이소로이신'이라는 성분도 풍부한데,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뇌의 피로감을 덜어 집중력을 높여 준다.
■ 논리력 향상을 위한 음식테라피
논리적 사고를 전담하는 좌뇌를 자극하면서 전반적으로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질감이 부드러운 것보다는 오래 씹을 수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우엉, 샐러리, 당근, 연근 등이 좋다. 특히 이들 채소류는 피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들로 스트레스와 오염물질 등으로 탁해진 두뇌를 깨끗하게 해준다. 두뇌환경이 깨끗해야 뇌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조리법도 중요한데, 가능하면 씹는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들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DHA 등이 풍부한 참치, 삼치, 임연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류를 일주일에 3~4회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끈기를 길러주는 음식테라피
아이의 끈기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음식 못지않게 식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트에 평소 아이가 자주 찾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생각나는 대로 쭉 나열해본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어떤 한 가지 일에 끝까지 몰두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고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만 집중해서 먹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연식보다는 정크 푸드를 좋아한다. 간식을 먹을 때도 천연 과일주스나 우유 보다는 탄산음료를 선호한다. 이런 나쁜 식습관은 성격을 급하게 만들고 이후 뇌혈류의 흐름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한 가지 일을 끈기 있게 잘 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참깨가 있다. 예로부터 참깨를 오래 먹으면 오장이 맑아지면서 머리가 좋아진다고 전해졌다. 선조들은 참깨를 찧어 반죽해 환약으로 만들어 놓고 과거시험을 앞둔 아들에게 틈틈이 먹이곤 했는데, 그 참깨환을 일러 '정신환'이라고 불렀다.
참깨에는 뇌세포를 활발하게 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슘 함량이 많아서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11/2009011100483.html 맛있는 공부 방좀임 기자 bangji@chosun.com 입력 : 2009.01.11 15:40 / 수정 : 2009.01.11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