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4. 13:47ㆍ經濟
"2013년 돈이 몰리는 곳" 당신만 모르면 손해!
PB 30명이 꼽은 '2013년 유망 금융상품 5가지'
①해외 채권펀드 - 저금리에 투자 대안 떠올라
②재형저축 - 이자·배당소득 모두 비과세
③10년 만기 장기펀드 -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④하이브리드 체크카드 - 잔액 없으면 신용카드 기능
⑤실속형 실손보험 - 1만~2만원으로 의료비 보장
'세금 적고 거품 뺀 저가 금융상품으로 좁은 문 뚫어라!'
올해는 주식·부동산·원자재 등 대다수 자산의 가치가 떨어진 재테크 흉작기였다. 오로지 채권에 투자한 사람만 재테크 농사에서 재미를 봤다.
과연 내년 재테크 시장에선 어떤 자산을 골라야 연말에 웃을 수 있을까. 본지가 국민은행·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 소속 전문가 30명에게 내년도 히트 예감 금융상품을 1개씩만 추천받아 봤다. 이들이 꼽은 유망 금융상품은 해외 채권펀드(10명), 재형저축(6명), 장기펀드(4명), 체크카드(2명), 실손보험(2명) 순이었다. 이들 5개 상품의 공통점이 있다면 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세금을 악착같이 아껴야 한다는 것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2013년 유망 상품 5선(選)을 소개한다.
①해외 채권펀드
올해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은 "국내 자산에 투자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즘 유행하는 해외 채권 펀드는 연 7~8%의 이자를 목표로 주로 해외 신흥시장 국가의 국채에 분산 투자한다. 국채에 투자하는 만큼 투기 등급의 회사채에도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보다는 안전하지만 환율 변동 위험이 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②비과세 재형저축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처럼 봉급생활자들이 박봉 속에 붓는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이 만 1년이 지난 현재 계약고 33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977년 4월 조선일보 2면에 나온 뉴스다. 재산형성저축은 1976년 4월 정부가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자 만든 저축인데 1995년 폐지됐다. 그러나 내년에 재형저축 관련 뉴스가 다시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 과거 재형저축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비과세 재형저축'이 새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자·배당소득이 전부 비과세다. 단,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또는 소득금액 3500만 원 이하 사업자만 대상이다. 납입한도는 연간 1200만원으로 제한된다. 윤상설 미래에셋증권 수석웰스매니저는 "재형저축은 현재 국회 심의 과정에서 10년 만기가 너무 길어 7년으로 단축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만기가 줄면 중산층이 비과세 혜택을 받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③10년 만기 장기펀드
내년에 출시되는 만기 10년짜리 장기펀드는 재형저축의 강력한 라이벌 상품이다. 재형저축처럼 가입 조건은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또는 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다. 비과세 혜택이 없지만, 대신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해준다. 매달 50만원씩 넣어 1년에 600만원을 적립하면 소득공제 한도(납입액의 40%, 240만원)를 채울 수 있다. 단, 국내 주식에 의무적으로 40% 이상을 투자해야 해서 안정성 측면에선 재형저축보다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
④하이브리드 체크카드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장점을 모아 만든 복합상품이다.
체크카드는 기본적으로 은행 통장 잔액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한데, 통장에 잔액이 전혀 없어도 30만원까지는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내년엔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축소되지만, 체크카드는 30%가 적용되기 때문에 절세(節稅) 측면에서도 체크카드에 날개가 달리게 된다.
⑤거품 뺀 실손보험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1만~2만 원대의 실속형 실손의료보험은 저비용·고효율 상품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실손보험은 환자가 내는 치료비의 90%를 보험사가 부담하는 민간 의료보험을 말한다.
일반인들이 가입을 고려할 만한 상품이지만, 그동안 사망보험금 등 다른 보장도 동시에 가입해야 해서 보험료가 월 7만~10만원에 달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내년에 등장하는 실속형 실손보험은 사망보험금과 같은 비싼 보장이 빠지고 치료비 보장만 해주기 때문에 월 보험료가 40세 남성 기준 1만3000원선(삼성화재 기준)으로 기존 상품 대비 크게 저렴하다. 단, 1년 갱신형 상품이어서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03/2012120302760.html 이경은 기자 입력 : 2012.12.04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