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 09:11ㆍ崇祖
佛紀 二四七二年三月三十日-二五五八年一月三十日
佛紀 二四七二年三月三十日~二五五八年一月三十日
시방삼세(十方三世) 부처님과 불보살님께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발원(發願)하옵나니 굽어 살펴 저희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시기 바라옵나이다.
계사년(癸巳年) 섣달 그믐, 을축월(乙丑月) 신축일(辛丑日) 미명(未明)에 세연(世緣)을 다하신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 김해김씨(金海金氏) 순덕(順德) 영가(靈駕)님께서 영원한 열반적정(涅槃寂靜)을 얻으시어 극락왕생(極樂往生)하시기를 발원(發願)하옵나이다.
원컨대 저희들의 소원인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 김해김씨(金海金氏) 순덕(順德) 영가(靈駕)님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이루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더 지극정성 바라옵나이다.
어머니,
세연이 다하여 떠나실 때에
계명성과 함께 아들을 기다리시면서
야위신 얼굴의 눈망울에 어려 있는 그 눈물방울에서
비로소 어머니의 진심을 보았습니다.
아들 한 번 쳐다보고
말없이 큰 숨 한 번 모아 쉬고,
‘잘 있어라’ 한마디 말씀도 없이
주무시듯이 고요히 눈감으시고
너무나 안온하게 이 세상을 하직하신 어머니
어머니! 정녕 그것이 어머니와의 만남의 인연이 다한 것이란 말입니까?
어찌 그리 진즉 어머니의 그 마음을
알지 못하였는지
이제 그 눈물이 저의 눈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불러보아도
이제는 대답이 없고,
부르는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서
허공중으로 흩어져 버립니다.
항상 가르치던 그 말씀,
가슴 깊이 새겨서 지키겠습니다.
팔정도를 생활의 방편으로 사시던 그 모습,
이제서야 모두 가슴에 와 닿습니다.
부모님 떠나시고 나면 후회한다던 떠돌던 그 말을
풍문이라 생각하여 믿지 않았습니다.
정녕 이제는 그 말이 풍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가 그리워도, 어머니가 보고 싶어도,
이제는 그 자애롭던 그 모습들을 영영 볼 수가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그 모습이 이제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고,
어머니 몰래 잡아두었던
어머니의 따뜻하고 자애롭던 그 음성에서도,
어머니의 그 체취를 이제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누구의 말에 의하면
섣달 그믐날인 辛丑日에 이 세상을 하직하여
적멸 천상 세계로 가셨다 하기도 하고,
또 누구로부터는 천상세계에서
종남산이 보이는 남천강변으로 유람차 오셨던
어머니를 보았다고 하는 소문도 풍문으로만 들었습니다.
또 누구는 사다함(斯多含)이 되셔서
다시 한 번 더 이 세상으로 나투신다 하기도 하지만
어머니! 이 세상의 모든 미련 버리시고,
어머니! 이승에서 누리시지 못한 복락을 천상에서 마음껏 누리소서.
어머니! 극락왕생하소서. 어머니! 극락왕생하소서. 어머니! 극락왕생하소서.
어머니! 영원한 적멸을 얻으소서.
不肖子 壬辰生 明眼 裵興得
子婦 丁酉生 妙勝慧 密城朴氏 壽南
長孫 庚申生 大仁 裵敬洙
孫女 壬戌生 善明華 裵卿化
孫女 癸亥生 慧明華 裵祥化
孫壻 辛酉生 黃盛珍
往生偈(화엄경 보현행원품 보현보살 왕생게)
願往生 願往生 願生極樂見彌陀 獲蒙摩頂受記別
원왕생 원왕생 왕생극락견미타 획몽마정수기별
願往生 願往生 願在彌陀會衆座 手執香華常供養
원왕생 원왕생 원재미타회중좌 수집향화상공양
願往生 願往生 願生華藏蓮華界 自他一時成佛道
원왕생 원왕생 왕생화장연화계 자타일시성불도
원왕생 원왕생 극락에 왕생하여 아미타불 친견하고 마정수기 받기 원하오며
원왕생 원왕생 아미타불회상에 참례하여 항상 향과 꽃을 공양올리기 원하오며
원왕생 원왕생 극락의 연화장세계에 왕생하여 자타가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회향게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我等與衆生 當生極樂國 同見無量壽 究竟成佛道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구경성불도
원컨대 이 공덕 무진법계에 회향하오니, 우리와 더불어 모든 중생들이 극락에 왕생하여, 함께 무량수불 친견하고 끝내는 부처 이루어지이다.
往生呪(拔一切業障根本得生淨土多羅尼)
나무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타 아미리 도바비
아미리다 싣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제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往生偈(화엄경 보현행원품)
願我臨欲命終時 盡除一切諸障礙 面見彼佛阿彌陀 卽得往生安樂刹
원아임욕명종시 진제일체제장애 면견피불아미타 즉득왕생안락찰
我旣往生彼國已 現前成就此大願 一切圓滿盡無餘 利樂一切衆生界
아기왕생피국이 현전성취차대원 일체원만진무여 이락일체중생계
彼佛衆會咸淸淨 我時於勝蓮華生 親覩如來無量光 現前授我菩提記
피불중회함청정 아시어승연화생 친도여래무량광 현전수아보리기
蒙彼如來授記已 化身無數百俱胝 智力廣大徧十方 普利一切衆生界
몽피여래수기이 화신무수백구지 지력광대변시방 보리일체중생계
원컨대 나의 목숨 마치려 할 때, 온갖 번뇌 모든 업장 다 없어져
아미타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그대로 극락왕생하여 지이다.
내가 이미 저 세계에 가서 태어난 후, 눈앞에서 이 큰 소원 모두 이루어
온갖 것을 남김없이 원만하여서, 일체의 중생들을 기쁘게 하리.
부처님께 모인 대중 모두 청정하고, 나는 이때 연꽃 위에 태어나서
아미타 부처님을 친히 뵈오며, 그 앞에서 보리수기 내게 주시리.
부처님의 보리수기 받고 나서, 수많은 변화신을 나타내어
넓고 큰 지혜는 시방에 두루두루 일체중생 널리 널리 이익주리라.”
父母恩重永慕碑銘 竝書
여기 자유로운 영혼(英魂)께서 영면하여 계시니, 삼조원훈(三朝元勳)이며 삼한갑족(三韓甲族)인 경주 배씨(慶州裵氏) 성산·성주파(星山·星州派) 三五世孫이신 종철당(宗哲堂) 예하(猊下)이시다.
종철당(宗哲堂) 예하(猊下)께서는 혁거세(赫居世)를 도와 신라(新羅)를 건국하시고, 민주주의(民主主義)의 효시(嚆矢)인 화백제도(和白制度)의 근간(根幹)을 확립(確立)하신 금산가리촌장(金山加利村長), 신라개국 좌명원훈(新羅開國佐命元勳), 장렬왕(壯烈王), 문양공(文讓公) 諱 지타공(祗沱公)을 득성시조(得姓始祖)로, 삼한통합공신(三韓統合功臣), 대광태사(大匡太師), 고려개국 좌명원훈(高麗開國佐命元勳), 무열공(武烈公) 諱 현경공(玄慶公)을 중시조(中始祖)로, 대고려국(大高麗國) 삼중대광벽상공신(大高麗國三重大匡壁上功臣) 諱 위준공(位俊公)을 파조(派祖)로, 중시조(中始祖)로부터 三四世孫이신 諱 해준공(海俊公)과 김녕김씨(金寧金氏)의 독자(獨子)로서 癸亥年 拾月 二四日(陰 九月 拾五日) 釜山廣域市 西區 西大新洞에서 탄강(誕降)하셨으니 중시조(中始祖)로부터 三五世孫이시다.
종철당(宗哲堂) 예하(猊下)께서는 유소년기(幼少年期)부터 영명(英明)함과 지혜(智慧)로움이 월등(越等)하셨으며, 학문(學問)에 대한 깨우침이 출중(出衆)하시어 문일지백(聞一知百)의 경지(境地)이셨고, 사물(事物)의 이치(理致)에 대한 궁구(窮究)와 이해(理解)가 탁월(卓越)하시어 수품(手品) 또한 우수(優秀)하셨고, 생활(生活)은 의취폐체(衣取蔽體), 식취충복(食取充腹), 거취장풍우(去取障風雨)이시요, 인품(人品)은 광풍제월(光風霽月)이시었다.
일찍이 청운지지(靑雲之志)를 가슴에 품고 도일(渡日)하시어 수학(修學)하셨고, 곁에 영면해 계신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 김해김씨(金海金氏)와 일본국(日本國)에서 혼인(婚姻)하시고, 광복(光復) 후 귀국(歸國)하셔서 뜻하신바 사회정의(社會正義)의 구현(具現)을 위해 경찰관(警察官)으로 헌신(獻身)하시어 그 직무(職務)를 수행(遂行)하셨다. 경자년(庚子年) 사회적(社會的) 변혁기(變革期)를 맞이하여 현실(現實)에 대한 회의(懷疑)를 느끼시어 가족(家族)을 비롯한 일체(一切) 세속(世俗)과의 인연(因緣)을 단절(斷絶)하시고, 불타(佛陀)의 가르침을 따라 운수납자(雲水衲子)로 표표(飄飄)히 불문(佛門)에 귀의(歸依)하시었다.
구도(求道)의 진리(眞理)를 찾아 용맹정진(勇猛精進) 수행(修行)하셨으며, 경신년(庚申年) 八月 二三日(陰 七月 拾三日) 미명(未明)에 慶尙北道 義成郡 多仁面 鳳頂洞 천년고찰(千年古刹) 비봉산(飛鳳山) 대곡사(大谷寺) 적조암(寂照庵)에서 홀연(忽然)히 열반(涅槃)에 드시었으니, 다향(爹香)의 향훈(香薰)이 더욱 새롭다. 당호(堂號)는 종철당(宗哲堂)이시다.
신묘년(辛卯年) 四月 四日(陰 三月 二日)에 慶尙北道 義成郡 多仁面 鳳頂洞 墓所에서 지금의 밀양(密陽) 선영(先塋)으로 천장(遷葬)하였다.
종철당(宗哲堂) 예하(猊下)의 곁에 영면하여 계신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께서는 삼한갑족(三韓甲族)인 김해김씨(金海金氏) 七一世孫이시다.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께서는 가락국(駕洛國) 태조대왕(太祖大王) 諱 수로대왕(水路大王)을 시조(始祖)로, 拾二世孫이신 신라국(新羅國) 태대각간(太大角干) 흥무왕(興武王) 諱 유신장군(庾信將軍)을 중시조(中始祖)로, 四九世孫이신 판도판서공파(版圖版書公派, 三賢派) 파조(派祖), 고려국(高麗國) 충선왕조(忠宣王朝) 판도판서(版圖版書) 兼 국자감(國子師) 문정공(文貞公) 정성헌(靖醒軒) 諱 관공(管公)의 二二世孫이시며, 시조(始祖)로부터 七拾世孫이신 경상남도(慶尙南道) 함안(咸安)의 대지주(大地主)이시며, 한의학(韓醫學)에도 능통(能通)하시고 학문(學問)의 도(道)가 심오심유(深奧尋幽)하셔서 옹서만권(擁書萬卷)의 유림종장(儒林宗匠)으로 추앙(推仰)받으시며, 문장행의(文章行宜)로 존경(尊敬)을 받으신 석학(碩學) 諱 봉곤공(琫坤公)과 순흥안씨(順興安氏)의 三男五女 중 五女로 戊辰年 三月 三拾日(陰 閏 二月 九日) 慶尙南道 咸安郡 郡北面 明錧里에서 탄강(誕降)하셨으니 시조(始祖)로부터 七一世孫이시고 파조(派祖)로부터 二三世孫이시다.
원경안(圓鏡眼) 보살(菩薩)께서는 엄격(嚴格)한 가정교육(家庭敎育)을 받으시며 성장(成長)하셨으며, 근면검소(勤勉儉素)와 절약(節約)으로 생활(生活)하시었다. 부덕(婦德)이 충만(充滿)하심은 물론(勿論)이고 지혜(智慧), 총명(聰明), 현명(賢明)함이 영특(英特)하시어 노리(老羸)에도 그 빛남과 사리분별(事理分別)이 더욱 분명(分明)하시었다. 특히 화이불류(和而不流)하시고, 주위의 신망(信望)이 두터워 일가친지(一家親知)의 귀감(龜鑑)이 되시었다.
종철당(宗哲堂) 예하(猊下)께서 진리(眞理)를 찾아 표표(飄飄)히 출가(出家)하신 이후 예의전심(銳意專心)으로써 항상 올곧은 항심(恒心)과 성심(誠心)어린 관이유제(寬耳有制)의 마음가짐으로 생활(生活)하시면서, 오매불망(寤寐不忘) 가없는 정성(精誠)과 사랑으로 자식(子息)을 훈육(訓育)하시었다. 자손(子孫)에 대한 온유돈후(溫柔敦厚)하신 마음과 애정(愛情)이 남달리 특출(特出)하셨으며, 형제자매(兄弟姉妹), 일가친척(一家親戚) 간에 우애(友愛)와 화목(和睦)이 돈독(敦篤)해야 함을 가르침의 제일의(第一義)로 삼으셨다. 나아가 종철당(宗哲堂)께서 부재(不在)하신 가정(家庭)을 홀로 굳건하게 보전(保全)하시고, 가문(家門)을 중흥(中興)하시어 열선조(列先祖) 앞에 그 면목(面目)을 세우시었다.
천수(天壽)를 누리시고 갑오년(甲午年) 一月 三拾日(陰 十二月 三拾日) 자손(子孫)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표연(飄然)히 영면(永眠)에 드셨다. 법명(法名)은 원경안(圓鏡眼)이시다.
이에 두 분 어르신의 행장(行狀)을 삼가 돌(片石)에 새겨 전(傳)하노니 후손(後孫)들은 항상 선조의 가르침을 진심(眞心)으로 받들어 수증(受贈)하여 가슴 깊이 간직하고, 건원(乾元)의 태양(太陽)과 효천(曉天)의 계명성(啓明星)과 한가지로 자신(自身)의 존재(存在)를 웅대(雄大)하게 밝히고, 뚜렷이 하여 모름지기 나라와 겨레의 뚜렷한 등불이 되어서, 국가(國家)와 민족(民族) 앞에 봉사(奉仕)할 것을 가슴에 명념(銘念)하고, 이를 마땅히 실천(實踐)해야 할 것이다.
하늘은 맑아지고 구름은 더욱 걷히니
종남산에 진달래는 불같이 타오르네
부모님의 크신 은혜로 이승에 태어나서
지난 날 돌아보니 꿈같이 흘러갔네
불초자(不肖子) 흥득(興得) 찬(撰)
甲午年(佛紀 二五五八年) 三月 十五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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