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3. 15:41ㆍ崇祖
`세배ㆍ차례는 이렇게`…설 알고 쇠자
성균관 황의욱 상임전례위원 설 예절 소개
남자와 여자의 세배법 차이는, 덕담을 들을 때는 어떤 자세로, 제수 음식에 사용해서는 안 될 음식은….
해마다 설이 되면 가정마다 세배를 하고 차례를 지내지만 정확한 격식과 예절을 알고 설을 보내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예절 교육을 담당하는 성균관의 황의욱 상임전례위원이 설을 하루 앞둔 13일 올바른 세배법과 차례상 차리기 등을 소개했다.
▲ 세배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야
세배는 아침 차례를 지낸 후 하는 게 정석이다. 절을 받는 어른이 앉은 자리를 북쪽으로 해 동서남북을 정한다. 동쪽에 남자 어른이, 서쪽에 여자 어른이 앉으며 절도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에 서서 한다. 가족이 모여 세배를 할 경우 내외가 먼저 절을 한다. 첫째 아들 부부부터 어른 앞에서 부부간 절을 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린다. 부모에게 인사를 다하면 형제ㆍ자매간에 평절로 인사를 한 뒤 부모 옆에 앉아 아들, 딸의 세배를 받는다.
▲ 세배할 때 남자는 왼손이 위,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남자는 먼저 양손을 포개 양팔꿈치와 손이 배 아래 단전 부근에서 수평이 되게 한다. 왼손이 오른손 위로 올라간다. 좋은 일(제사도 좋은 일로 분류됨)에는 왼손이 위로 올라가고, 상(喪)과 같은 불행한 일에는 오른손이 위로 올라간다. 여자는 남자와 반대로 오른쪽 손등을 왼쪽 손등 위로 해 어깨 높이까지 올려 수평이 되도록 한 뒤 절을 한다.
▲ 덕담을 들을 때는
윗사람이 하는 덕담을 들을 때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남자는 허벅지 중앙에, 여자는 오른쪽 허벅지 위에 손을 포개 얹는다.
▲ 차례상에 돌아가신 어른이 좋아했던 음식은
원칙상 별세한 후 상을 치르는 동안은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음식을 차례상에 올릴 수 있다. 차례상 차리기 예법에 따른 위치나 정해진 위치와 최대한 가까운 자리에 놓으면 된다. 예를 들면 개고기를 좋아한 어른이라면 육적(肉炙)자리에 놓거나 그 옆에 놓으면 된다. 상기(喪期)가 지난 후라도 꼭 올리고 싶다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과 정성이 형식에 앞선다.
▲ 복숭아는 제수음식에선 절대 금물
복숭아는 예로부터 신을 쫓는 나무라고 해 제수음식으로 금지된다. 동쪽으로 난 복숭아나무의 가지를 꺾어 귀신들린 사람의 어깨만 쳐도 귀신이 빠져나간다는 말도 있다.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들은 배제하는 경향이 있지만 꼭 금지된 것은 아니다.
▲ 떡국의 떡 썰 때는 동그랗게
평소 떡국을 만들 때 떡을 한쪽으로 비스듬하게 써는 '어슷썰기'로 썰지만 설에는 동그랗게 썰어 떡국을 끓이는 것이 맞다. 동그란 떡은 태양을 상징한다. 새로 시작하는 한 해를 맞이하며 태양의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연합뉴스 http://news.joins.com/article/753/4012753.html?ctg=1200 2010.02.13 09: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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