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
2018. 3. 16. 09:35ㆍ才談
조물주가 소를 만드시고 소한테 말하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을 위해 평생 일만 해야 한다."
그러자 소는 60년은 너무 많으니 30년만 살겠다고 했다.
두 번째 개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길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집만 지켜라."
그러자 개는 30년은 너무 길으니 15년만 살겠다고 했다.
세 번째 원숭이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길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재롱을 떨어라."
그러자 원숭이도 30년간은 너무 길고, 15년만 살겠다고 했다.
네 번째 사람을 만드시고 말씀하시길
"너는 25년만 살아라. 단, 너한테는 생각 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
그러자 사람이 조물주에게 말하기를
"그럼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을 다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은
25살까지는 주어진 시간을 그냥 저냥 살고, 소가 버린 30년으로는 26살부터 55살까지는 소같이 일 만하고, 개가 버린 15년으로는 퇴직하고 개같이 집을 보고 살고, 원숭이가 버린 15년으로는 손자 손녀 앞에서 원숭이처럼 재롱을 떨며 살게 되었다.
성현군자께서 말씀하시길
노각인생 만사비(老覺人生萬事非)-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우환여산 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 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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