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직감

2018. 3. 16. 09:56才談

아내는 잠을 자다가 이상한 낌새에 눈을 떠서 남편이 누워 있는 옆자리를 보았다.

"헉!"

남편이 일어나 앉아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여자의 육감.

분명 여자다.

내용은 안 들리지만 상대방 전화의 목소리는 여자가 맞다.

아내는 계속 자는 척을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근데 남편이 조심스럽게 옷을 걸치고 나가려는 게 아닌가.

"어라! 이 것 봐라."

아내는 참지 못하고 비명 지르듯 소리 쳤다.

"어떤 년이야?"

남편은 놀래서 당황하며 말했다.

"안 잤어?~"

옆집 유진이 엄마가……!

아내는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나쁜 놈아! 왜 하필 옆집 유진이 엄마야?

"내가 그 년보다 못한 게 뭐야……!"

"금방 해주고 올게."

"지금 급하데……"

"뭐라고? 금방 뭐하고 온다꼬…?"

"나가지마!"

"왜 나가냐고…!"

여자는 분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내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지금 나가면 다시는 몬 들어온데이!"

이때 남편이 나가며 한마디 던지자 여자는 찍소리 못하고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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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 달란다. 이 화상아!"

"디비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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