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가 문제야

2019. 1. 9. 19:47才談

거시기가 문제야

회사를 은퇴하고 연금신청을 하러갔었어.

여직원이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랬어.

지갑을 뒤져봐도 없는 거야, 놔두고 온 것 같았지.

직원에게 미안하다며 집에 다녀온다고 하니 그 여자 그러더군.

상의 단추를 몇 개만 풀어서 보여주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 털을 보여주고 말았지.

여자직원이 그러더군.

그 백발의 가슴 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요.”라며 바로 연금신청을 해주었어.

난 집에 가서 아내에게 흥분을 하면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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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도 같이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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