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 알림

2020. 12. 12. 15:54寄稿

[○○고 19회 동기회 알림]

○○ 19회 동기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만추를 물들였던 아름다웠던 가을 산들은 이제 바야흐로 찬란했던 그 시절의 모습을 추억으로 보내고 본격적인 겨울채비에 들어가고 있는 계절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을 찾아온 지도 일 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왔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소리 소문도 없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줄로만 알았던 이 모진 역병이 끈질기게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인류의 공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이를 퇴치하는 백신과 치료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효과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오히려 차갑고 건조한 계절로 접어들면서 이 고얀 놈은 오히려 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역당국에서는 사회적거리 두기의 단계를 한층 더 강화하여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국민적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이제 막 동심의 티를 벗고 희망찬 미래와 청운의 꿈을 설계하며 모교에 입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봄에 계획되었던 동기회 정기총회도 무산되어서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에 입학 50주년을 자축하고 반세기의 우정을 더욱 다독이는 거창한 행사를 위해 송년회를 겸하여 개최하기로 작정하고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창궐하고 있습니다.

두보가 그랬던가요?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이라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제 고희를 앞두고 면역력이 급격하게 줄어들 즈음에 우리 동기들의 안위가 그 무엇보다 우려스럽고, 특히나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애석하고 아쉽지만 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다가오는 명년에는 모든 것이 일상적인 평온함으로 되돌아가기를 기원하며 동기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동기회 회장 조○○

동기회 사무총장 배○○

2020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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