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겨울의 그 뜨거운 길목에서
2022. 12. 3. 11:39ㆍLEISURE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2 Qatar) 16강 진출
극장골이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한국은 27분 김영권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는 데에 그치면서 한국은 골 득실차 앞선 조 2위 16강에 성공했다.
위기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왼쪽 코너킥의 공을 포르투갈 수비수 센터백 페페가 강하게 헤더를 날렸다. 우리 수비 지역 페널티 박스에서 흐르는 이 공을 손흥민이 잡자말자 바로 7, 80m 가까이 내달려 포르투갈의 페널티 박스 앞까지 이르렀다. 이 공이 역전골의 출발점이 됐다. 손흥민의 슈팅으로 원더골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페페가 손흥민에게 특급 패스를 해준 셈이다.
이에 역습의 위험을 느낀 포르투갈 선수들도 온 힘을 다해 자기 진영으로 뛰어왔다. 포르투갈 수비수 6명을 잇달아 제치고 우리 골문에서 순식간에 포르투갈의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하여 상대 골대 앞까지 왔다. 포르투갈 선수 무려 8명이 급하게 달려들었다. 골키퍼를 빼면 결국 2명 빼고 다 온 셈이다. 공격수 한명과 코너킥을 찬 선수정도를 빼고 다 온 것이다.
1-1로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교체 투입되어 왼쪽에서 달려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안전하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적 같은 역전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달릴 때 만약 손흥민만큼 주력이 빠르지 않은 선수였다면 이정도로 포르투갈이 큰 위협을 느끼고 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기 때문에 포르투갈 선수들 8명은 이를 악물고 달려왔다. 그리고 혼비백산이 돼 손흥민만 막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옆에서 똑같이 달려들던 황희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황희찬을 아무도 막지 않았고 손흥민은 절묘한 가랑이 사이를 꿰뚫는 패스로 황희찬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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