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4. 15:04ㆍ日記
2017년 12월 14일이다.
아내가 집에서 메주콩 여섯 말을 삶아서 메주를 만드는데 고생을 하고 있기에 메주를 만들기 위한 메주틀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예고에서 목공예를 담당하는 사위에게 12월 11일 설계도 사진을 첨부하여 다음과 같이 카톡을 통해서 부탁하였다.
메주틀 제작
내부 가로 25cm, 내부 세로 20cm, 내부 높이 15cm
두껑
가로 24.7cm, 세로 19.7cm
바닥
가로 35cm 이상, 세로 30cm 이상
1. 삶은 콩을 으깨어 위와 같은 상자에 넣어서 메주를 만드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으깬 삶은 콩을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 뚜껑을 덮고 위에서 눌러 압축한다.
2. 압축되어 만들어진 메주를 쉽게 꺼내기 위해 메주틀 외부의 양쪽에 만들어 붙인 손잡이를 잡고 들면 성형된 메주가 나오게 된다.
3. 메주틀 바닥은 만들어 붙이지 않고, 별도로 메주틀 바닥보다 좀 더 크게 평판을 만들어 메주틀 바닥에다 놓으면 압축할 때도 좋고, 성형된 메주를 꺼집어낼 때도 메주틀만 들어 올리면 되게 된다.
바로 답이 오기를 다음과 같이 왔다.
"네 알겠습니다. 제작 해볼게요. 수업 중이었는데 마치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설명 잘 해주셔서 찬찬히 읽어보니 완전히 이해가 가네요. 만들어 놓겠습니다."
드디어 오늘 “장모님 쓰실 꺼라 손 다치시지 말라고 모서리 다 사포질 했습니다.”란 답과 함께 제작한 메주틀 사진이 왔다.
주문은 이렇게 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너무 커서 크기를 좀 줄여서 시용하는데, 아주 효율적이고 편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