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문학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태도

2024. 10. 12. 10:49文化

승어부(勝於父)한 부녀간

광주, 정녕 예향이로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글을 보내 왔다.

(펌모음)

김규나 작가의 평가입니다. 한강의 작품은 문제가 많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 _스웨덴 한림원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할 테지만,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
지난번 문화 리터러시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말씀드렸지만,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다.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사삼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다.
같은 작가가 오쉿팔과 사삼을 연달아 써내고, 그래서 음주 운전쟁이 아비가 대똥 당시 책 광고까지 해준 게 우연일까.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그렇게 또 수많은 깨시민 독자들은 와우, 자랑스러워, 하고 그 책에 열광하겠지. 그렇게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되어버리겠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 그래도 10억 상금은 참 많이 부럽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하하나 그의 수상작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 5.18이란 점이 차라리 섬뜩한 이유는? 이번 수상으로 5.18이 행여 왜곡되어 세계시민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을까? 못내 두렵다.
5.18의 진실이 왜곡되어 가짜유공자들이 설처대고, 5.18팔이를 하며 지금껏 민주화로 둔갑시켜 세상에 떳떳하다고 요망을 부리는 순간 진실이 영원히 사장될까 차라리 무섭다.
부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히려 5.18의 진실이 밝혀지고 가짜유공자들을 공개하여 그동안 취해온 각종혜택을 몰수 하는일이 시급하지 않을까?
()이란 자고로 진실에 바탕을 두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만인이 인정하여 업적이 뛰어 날때 수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노벨상 병자 김대중은 그의 경력을 자화자찬하여 수십번의 셀프추천과 북괴에 핵개발 자금을 퍼준 공과로 받은 진실을 외면 가짜 노벨평화상이다.
김대중의 노벨상욕심에 대한 집착이 오늘날 한반도에 핵위기와 평화의 위기를 가져온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호남인들이 이번 두번째 노벨상수상을 계기로 더욱 날뛰지는 않을까? 거짓이 우위에 서서 진실을 호도하는 막막한 어둠의 현실이 두렵다. 정의는 살아 있다고 늘상 씨부리는 군상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진실규명을 외치는 목소리는 잦아들고, 헛소리로 일관하는 몰염치배들이 설치는 현실!
오도된 역사를 바로 잡을 그날이 오면 난장에서 춤판을 벌일게다!

SNS에서 이런 의견에 동조하여 이것을 퍼나르고, 대충 남의 말만 듣고 한강 문학을 이념적으로 재단하려는 사람들이 차고 넘쳐난다.  사람의 생각은 각자가 생긴 얼굴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각양각색으로 존재하구나.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써보았다.

문학이 현실에서의 인간의 삶을 제재로 거기서 전개되는 다양한 인간의 삶을 표현합니다. 또한 문학은 어떤 특수한 상황을 제재로 하지만 세계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문학은 인간의 특수한 상황을 제재로 인류의 보편적 감정 그리고 항구성을 지녀야 진정한 고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강 작가는 역사적 트라우마란 우리의 특수한 상황과 거기에 녹아 있는 인류로서 느끼는 보편적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말하자면 한강 작가는 우리의 역사작 트라우마인 5·18이라는 우리만의 특수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인류의 보편적 감정을 그의 유려한 필치로 운문적인 산문으로 그려놓은 산문정신의 발로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였습니다.

독자는 그런 작품을 접하고 예술적 감흥을 느끼면 그로써 충분하다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학은 작가의 창의력에 의한 허구(fiction)이므로 문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음악이 음의 예술이고, 회화는 색채의 예술이 듯 문학은 언어의 예술일 뿐입니다. 각 쟝르마다 구현된 작가의 예술성을 느끼면 됩니다. 거기에다 예술 외적인 요소 말하자면 이념을 덧칠하면 종국에는 예술의 가치를 많이 훼손할 뿐입니다. 작품이 작가의 품을 떠나면 이제 그 작품은 오롯이 그 예술을 수용하는 사람의 몫일뿐입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1920년대 중반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에 저항하기 위한 서해, 이기영, 한설야 등 조선프로예맹(KAPF)의 프로파간다 식의 목적문학으로 폄훼하는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은 과거정권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합리화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이자 트집을 잡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할 것입니다.

 

‘과연 노벨문학상’…한강의 강렬한 문장들, 한눈에 보니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그는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

www.kmib.co.kr

 

한강 작품 속 서늘하고도 뜨거운 시적 문장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소설가 한강의 문장들은 유려하고도 시적이다. 산문 장르인 소설 속의 문장이지만 아무 데나 펼쳐 한 대목을 툭 ...

www.yna.co.kr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폭로했다.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독특한 인식을 시적이고 실험적인 현대 산문으로 표현한 혁신가.”
노벨문학상 선정 심사평 중에서

“나는 책과 함께 성장했다. 번역서만이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고,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이를 이끌어나가는 내 친구 작가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길 바란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한강의 시적인 문장들은 외국어로 번역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강이 가진 고유의 탁월한 문학성에다가 재능 있는 번역가들의 질 높은 번역이 더해지면서 이런 언어적 장애물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게 됐다.

스웨덴 한림원도 노벨문학상 선정 사유를 밝히며 한강의 특별한 문장과 스타일에 주목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들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면서 한강이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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