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29. 13:27ㆍ言語
件(사건 건/물건 건)이란 사건, 서류, 안건 따위를 세는 단위이다.
일본은 '~건'이나 '~건에 대하여' 등으로 많이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부분'이 이와 비슷하며, ‘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사건'이나 '~했던 일에 대해' 등으로 번역된다.
이는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권위주의적이고 딱딱한 일본어 투'이다.
"'건(件)'이라는 표현은 일본어의 '件(けん)'을 그대로 직역해 쓰던 습관에서 온 관료적 표현이다. 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벽을 만드는 권위주의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조차 의사 안내에서 ‘~건’이란 일제 잔재의 왜색 투 표현을 쓰고 있다. 한심한 노릇이다.
1. "우리말에는 '~의 일', '~에 관한 사항', '~ 관련' 등 훨씬 친근하고 명확한 표현들이 많다. 굳이 일본어식 한자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2. 소통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내용 전달의 명확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건'으로 문장을 끝내거나 명사를 나열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보고인지, 요청인지, 논의인지) 불분명해질 때가 많다. 문장을 완전하게 맺으면 정보가 훨씬 정확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3. 이러한 잘못된 표현을 국민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통해 '수요자(국민) 중심의 언어로 바꾸어야 한다.
왜냐하면 "국회나 공공기관은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써야 할 의무가 있다. '~건'이라는 표현은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적인 말투이다.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태도의 변화를 통해 언어부터 순화해야 할 것이다."
그를 통해 "딱딱한 행정 용어 대신 '일', '사항', '내용' 등으로 바꾸기만 해도 소통의 문턱이 훨씬 낮아질 것이다."
4. 구체적인 수정 제안 예시
1)체불임금 건 → 체불임금 사건 / 체불임금 문제 / 체불임금 현황
2)(국회 등에서) "민생 안정에 관한 건" → "민생 안정 대책" 또는 "민생 안정을 위한 논의"
| 기존 표현 | 개선된 표현 | 이유 |
| 체불임금 건 | 체불임금 사례(사건) / 문제 | 단순히 '사건'으로만 취급하는 느낌을 줄임 |
| 휴가 신청의 건 | 휴가 신청서 / 휴가를 신청합니다. | 용도가 명확해지고 문장이 부드러워짐 |
| ~관련 건에 대하여 | 해당 내용에 대하여 | 지칭하는 대상이 명확해짐 |
작은 언어의 변화가 사고와 문화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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