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2009. 12. 2. 09:55常識

모델하우스

“우리 집도 저렇게 꾸밀 수 없나요? 건설사에서 그렇게 해 주나요?”

아파트 모델하우스 소장들이 종종 듣는 질문이다. 내방객들은 아파트를 사면 손쉽게 모델하우스처럼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라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다.

일단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는 전문 디스플레이 업체에 맡긴다. 이 업체들은 건설사가 원하는 콘셉트와 규격에 따라 가구와 커튼 등 인테리어 집기 일체를 맞춤 제작한다. 특히 방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침대를 일부러 작게 만드는 데다 천장을 실제보다 높이는 경우도 많아 모델하우스에 있는 으리으리한 샹들리에를 달면 집이 오히려 답답해 보일 수 있다. 또 모델하우스의 강렬한 조명 때문에 커튼이나 가전제품이 실제보다 더 좋아 보이는 사례도 많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인테리어 집기를 사기보다는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임차하는 형태로 갖다 놓는다. 다른 모델하우스에는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모델하우스에 있는 집기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건설사들도 전문 업체를 소개해 주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아예 집기 중 일부를 직접 매입한 뒤 분양이 끝나면 경매를 하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는 인테리어도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는 구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이 그때그때 잘 판단해 내부를 꾸미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한 건설사 분양담당 직원은 “전문 패션모델이 입는 옷을 따라 입는다고 해서 본인이 패션모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입력2007.07.14 03:01

모델하우스 겉과 속이 다른 이유

'어! 정말 모델하우스도 이랬었나?'

아마 모델하우스를 보고 아파트 분양 받기를 결정한 분들 가운데 실제 집 완공 무렵 이루어진 입주자 점검 현장에서 이런 생각을 갖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처음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봤을 때는 너무나 멋진 집이었는데 막상 실제로 지어진 내 집은 모델하우스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도대체 모델하우스에서 본 아파트 내부와 실제 시공된 아파트 내부의 분위기는 왜 달라 보이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먼저 모델하우스는 말 그대로 '모델'입니다. 옷을 판매하기 위해 그 옷에 잘 어울리는 멋진 모델에게 화장을 시키고 고급 액세서리까지 갖춰 광고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한 셈이지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극대화시키려는 목적에서죠.

건설회사에선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위한 방안으로 모델하우스 설계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감각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설계를 하고,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고가의 가구와 소품으로 일반인들이 평소엔 보지 못했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기에 화사하고 밝은 조명까지, 그야말로 소비자의 입에서 탄성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지요. 또 모델하우스의 경우 공간이 실제보다 넓어 보이도록 장치를 합니다. 거실이나 침실 발코니를 확장하고, 타일 대신 마루를 깔아 놓은 뒤 수납장과 가구로 꾸며 놓는 것이지요. 값비싼 외부 새시 또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데 큰 몫을 합니다. 주방 또한 넓게 확장한 공간에 예쁜 그릇들과 고급스러운 소품들이 동원됩니다. 모델하우스 침실 바닥재 역시 실제 시공 시 쓰이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동원된 소품들이나 장치들에는 '분양가 제외' 혹은 '이렇게 꾸며 보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모델하우스는 실제 집과는 근원적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델하우스는 금속, 합판, 석고보드를 가지고 건식공법으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마감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아파트 시공 시엔 대부분 콘크리트나 시멘트 미장으로 마감하는 습식공법이 사용됩니다.

결국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려면 이런 모델하우스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감안해서 살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공간이 과연 우리 가족들이 들어와서 살 때 편리하고 적당한 곳인지, 우리가 가지고 들어올 가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지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 집은 자재나 장식물 못지않게 그 안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향기가 묻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29/2008092901141.html 이재임·이재임디자인연구소장 입력 : 2008.09.30 03:47

모델하우스

“옵션-인테리어 착시효과에 속지 마세요.”

■ 분양소장이 말하는 ‘모델하우스 방문 때 꼭 알아둘 점’

냉장고-식기세척기-주방 액정TV 등 분양 시 제공 안 되는 전시용 많아, 침대와 장식장 작은 것 배치해 침실-거실 실제보다 넓어 보이게

분양시장이 성수기를 맞으면서 모델하우스 곳곳이 청약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에 떠밀려 구경하다 보면 화려한 인테리어와 모델하우스에서 나눠준 기념품만 기억에 남을 뿐 오히려 제대로 구경을 못하고 오는 청약자들도 많다.

LIG건설의 ‘서울역 리가’ 최진욱 분양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역 리가 모델하우스(전용면적 84m²)를 함께 둘러보며 모델하우스 방문 시 꼭 알아둬야 할 점을 짚어봤다.

○ 셔틀버스 타고 현장 방문은 필수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서울역 리가의 단지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최 소장은 “단지 모형을 보고 향(向)과 동 간 거리, 주차시설, 상가 위치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지가 언덕 바로 옆에 있거나 주변에 고층 건물이 있으면 단지 일부 가구가 언덕 등에 가려 조망이 나쁘다. 동 간 간격이 가까우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

최 소장은 “단지 모형도에서는 대부분 분양하는 단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변 건물을 작게 나타낸다.”며 “모델하우스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현장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단지 주변 소음과 유해시설을 살피고 지하철역 및 학교와의 거리도 직접 걸어서 확인한다. 인근에 중개업소가 있다면 비슷한 평형대의 주변 아파트 시세가 얼마인지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계약 조건과 잔금 지불 일정, 대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상담원들을 200% 활용해야 한다. 분양하는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대출 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집단 대출을 해줄 때가 많아 집단 대출 시 우대받을 수 있는 이율이 얼마인지 알아두면 좋다. 발코니 확장비용이나 옵션으로 설치되는 가구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이러한 부대비용도 대출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전시하지 않은 것도 있다

서울역 리가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84m² A평면만 전시돼 있다. A타입의 구조가 가장 좋아서가 아니라 단지 내에서 가구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평면이 다르기 때문에 전시되지 않은 평면의 모형도 카탈로그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주방은 ‘옵션의 착시’가 가장 많은 곳이다. 가스오븐레인지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주방 액정TV, 넓은 작업대 등은 전시용품인 경우도 많다. 어떤 것이 분양가에 포함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침실과 거실은 ‘인테리어의 착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다. 최 소장은 “모델하우스를 꾸밀 때 실제보다 작은 침대, 낮은 장식장을 배치해 방이 커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보통 모델하우스는 발코니를 확장한 평면을 전시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데다 일부 가구에만 시공되는 높은 천장을 적용해 전반적으로 거실을 넓어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크고 화려한 조명도 장식용인 경우가 많아 실제 사용되는 조명은 어떤지,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시하지 않은 것도 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할 현관문, 욕실의 배관과 에어컨 실외기 구멍, 전기단자함 등은 모델하우스에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시공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http://news.donga.com/3/all/20091103/23869328/2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입력 2009-11-04 03:00 수정 2009-11-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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