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3. 18:31ㆍ常識
직장인의 병을 부르는 잘못된 자세 4가지
■ 도움말 =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
자세 불량한 직장인은 병에도 잘 걸린다? 하루 8~10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척추와 관절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잘못된 자세 4가지와 그로 인해 유발 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 구부정한 자세로 모니터 보는 거북이파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고 목을 앞으로 쭉 뺀 상태로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는 직장인들. 시간이 갈수록 허리가 아프고 목도 뻐근해진다. 눈이 충혈 되고 양 어깨가 뻐근한 듯한 통증도 수반된다. 어깨를 두드려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눈높이에 비해 낮은 모니터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거북목 증후군도 생기기 쉽다. 목이 아래로 꺾이면서 뒷목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며 통증도 발생하게 된다. 직장인들은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붙이고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업무 도중 3, 40분의 시간차를 두고 셀프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목, 허리, 어깨 근육 긴장 완화에 한결 도움이 된다.
◇ 턱 괴고, 다리 꼬고 앉은 날라리파
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는 직장인들. 일시적으로는 편할지 몰라도 척추와 관절에는 치명적이다. 턱을 괴면 한쪽 어깨에 무리가 가고 기울어져서 ‘짝짝이’ 어깨가 유발된다. 자주 괴면 턱이 어긋나면서 잘 안 벌어지는 턱 관절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얼굴이 쉽게 부어 ‘얼큰이’ 얼굴을 만들기도 한다.
오랜 기간 동안 다리를 한쪽으로만 꼬면 골반과 척추가 뒤틀어지고 심할 경우 요통과 디스크로까지 발전한다. 서서히 혈관이 팽창되어 실핏줄이 피부 위로 드러나는 하지정맥류 발생률도 높아진다. 때문에 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는 행동은 되도록 자제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양 발은 땅에 붙이는 것이 좋다.
◇ 꾸벅꾸벅 조는 안습파
졸음이 몰려오는 오후 2시. 아예 책상에 엎드려서 자지는 못하겠고 상사의 눈을 피해서 꾸벅꾸벅 조는 직장인들. 앉은 자세에서 잠들면 고개가 좌우 앞뒤로 반복적으로 꺾이게 되어서 목 디스크, 목 근육통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자세로 잠들면 허리근육이 계속 긴장 받게 되어서 척추질환이 야기되기도 한다. 졸음과 피곤함은 다소 풀릴지 몰라도 깨고 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함이 느껴진다.
졸릴 때는 등받이에 살짝 머리를 기댄 채 자거나, 여건이 안 된다면 맨손체조로 졸음을 달아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페퍼민트 향이 나는 캔디, 껌 등을 먹으면 졸음을 쫓는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삐뚤게 앉아서 일하는 막가파
가끔 사무실에서는 의자에서 엉덩이를 쭉 빼거나 몸을 옆으로 꼰 자세로 앉아 있는 불량한자세의 직장인들도 목격할 수 있다. 이렇듯 신체에 부담이 되는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몸 상태도 ‘불량’이 된다. 허리, 어깨, 엉덩이 등 특정 부위에 무리가 따르고 요통이나 디스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심하면 목, 어깨, 팔이 아프고 붓는 VDT증후군의 일종인 경견완 장애가 수반되기도 한다. 경견완 장애는 컴퓨터 앞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해야 하는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등이 잘 걸리는 질환이다. 때문에 내근직 직장인들은 틈틈이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양손을 허리 아래에 받친 뒤 상체를 뒤로 젖혀주는 운동을 하면 어깨, 허리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세계일보 안신길 기자 ejournal@segye.com 2007년 7월 19일(목)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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