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결혼상대

2009. 12. 3. 19:12人間

남녀가 밝히는 최악의 결혼상대

5년 전에는 기념일 못 챙기는 남자, 사치스런 여자는 싫어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를 구분지어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응석 부리는 여자는 연애할 때는 귀엽지만, 결혼해서 함께 살기엔 힘들다. 5년 전 커플매니저들은 회원들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악의 결혼상대를 이렇게 정한 적이 있다.

► 최악의 신랑감은 ① 기념일 하나 못 챙기는 남자 ② 집에 들어오면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남자 ③ 폭력 행사하는 남자 ④ 기분파

► 최악의 신부감은 ① 사치와 낭비 심한 여자 ② 남편 수입 적다고 불평하는 여자 ③ 자기 꾸미기를 포기한 여자 ④ 친정과 너무 가까운 여자

5년 후인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요즘 미혼남녀들이 배우자로서 기피하는 이성상은 어떨까?

지금은 이기적인 남자, 집요한 성격의 여자가 기피대상

직장인과 유치원 교사 커플이 있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여자는 자기 직업에 만족하는데, 남자는 월급이 적다면서 직장 옮기라고 아내를 달달 볶는다. 출산하면 애 기르느라 직장 그만둘까봐 아이도 안 낳고 있다.

말로는 빨리 기반을 잡으려는 것이라지만, 아내 수입을 믿고 씀씀이도 헤픈 편이다. 여자는 열심히 일해서 돈도 모으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 이런 사는 재미가 없는 결혼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이 남편처럼 이기적인 남성은 배우자로서 자격미달이다.

친구들과 술 약속을 거절 못해 몇 번 데이트를 펑크 낸 한 남자가 결국 애인에게 거짓말까지 하고, 친구들을 만나다 들킨 적이 있다. 이런 남자는 어떤가? 친구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다.

► ① 이기적인 남자 ② 우유부단한 남자 ③ 지나치게 철두철미한 남자 ④ 헛꿈만 꾸는 비현실적인 몽상가들도 여자들이 말하는 최악의 결혼 상대이다.

교제 초기로 몇 번 만난 사이의 커플이 있었는데, 남성이 전화를 안 받고 문자 답도 없자 여성은 20번 정도 계속 전화하고, 동생 시켜 전화해서 자기 전화만 안 받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남성은 업무가 바빠 전화를 못 받은 것이었는데, 여자로부터 온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찍혀있는 것을 보고 섬뜩한 생각이 들어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남자들은 구속받는 걸 싫어하는데, 여자들은 계속 확인하고, 연락하고, 이러면서 갈등이 쌓인다.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지나친 집착은 금물이다.

이처럼 요즘 남성들은 ► ① 집요한 성격 ② 허영심 많은 여자 ③ 자기 외모만 믿고 도도한 여자 ④ 결혼하면 살림만 할 거라면서 돈 있는 남자 밝히는 여자들을 싫어한다.

배우자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한편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있는데,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인정 못 받는 남성들이 있다. 내 여동생이 이런 남성과 결혼한다면 고생하기 십상이니까 말리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 ① 친구가 별로 없는 남자 ② 허세 부리는 남자 ③ 돈거래 하는 남자 ④ 너무 자기 목표가 뚜렷한 남자

조건도 중요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경험을 함께 하면서 상대의 교우관계, 가정환경도 두루 살펴야 한다. 팍팍 돈 잘 쓰는 남자가 실제로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연명하는지 누가 아는가.

역지사지해서 나는 최악의 배우자감은 아닌지, 지금 내가 만나는 상대가 그런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노컷뉴스] 이웅진(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 2007년 10월 19일(금)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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