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해서는 안 될 '각방 살이'

2009. 12. 3. 20:01生活

얼마 전 한 연예인 부부의 이혼 및 간통 공방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특히 부인이 "결혼 11년 동안 딱 10번 했다"고 말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과연 '한 달에 몇 번' 정도가 정상일까. 사실 섹스 횟수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보통 평균적으로 30대 부부는 주 1∼2회, 40대 부부는 주 1회, 50대 부부는 2주 1회 정도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횟수도 점차 '부익부 빈익빈'이 되어가고 있다. 일부 중년들은 건강관리, 개인생활 향유 등으로 평균 수준 보다 훨씬 횟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최근 성과학연구소에 의하면 월 1회 미만의 '섹스리스(sexless)'도 28%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는 석 달에 한 번 정도인데 섹스리스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다. 섹스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부도 가끔 있는데 이런 경우 섹스리스로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상 횟수보다 훨씬 감소해 부부 중 한 명이 불만을 갖는다면 섹스리스로 봐야 한다.

본인은 섹스를 원하는데 배우자가 이런저런 핑계로 거부한다면, 거부당한 쪽은 육체적인 욕구를 해결하지 못해 쌓이는 스트레스에다 심리적인 외로움과 좌절감까지 겹쳐 우울증 등에 빠질 수 있다. 또 인간이 가지는 본능 욕구가 억제된 채 지속되면 결국 '불륜' 또는 '외도'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부부간 성의 단절은 곧 대화의 단절, 온갖 갈등과 가정불화를 거쳐 결국 이혼까지 이를 수도 있다.

옛 어른들은 '싸워도 각방은 쓰지 말라'고 했다. 다시는 안 볼 듯이 싸우다가도 막상 하룻밤 자고나면 화해 모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는 섹스로 엔도르핀, 옥시토신 등의 물질이 분비돼 서로 친밀감을 고조시켜 대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생이 오는 8월 21일을 '섹스의 날'로 정하자는 인터넷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등 돌리고 잤던 부부들은 이 날을 맞아 서로 사랑을 나눠보면 어떨까.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815/070020080815.1018084741.html 부산의료원 비뇨기과 전문의 이경미 과장 입력시간: 2008. 08.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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