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 계란 보관함 위치 다 바꾸시오!

"계란, 냉장고 문 안쪽 위에 놓아두는 것은 미련한 짓", “계란은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지 말라. 판지상자에 포장된 상태로 냉장고 안쪽에 넣어둬야 한다.”

“우유는 종이용기에 든 상태로 놔두지 말고 유리병에 옮겨 냉장고에 넣어둬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조사에 따르면(according to a study by the University of Arizona) 미국의 보통 가정(the average U.S. household)은 구매한 과일과 야채의 거의 4분의 1 가량을 내다버리는(throw out nearly a quarter of the fruits and vegetables it buys)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기준 가족의 경우(for a family of four) 그 손실액이 매년 약 500달러(약 76만원)에 이르는(add up to about ＄500 each year)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마음먹고 대형 할인마트나 시장에 한 번 다녀오고 나면(after a big trip to a wholesale mart or a market) 온갖 종류의 음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넣어두게(keep all kinds of foodstuffs in the refrigerator) 된다.

하지만 바빠서 며칠을 그냥 보내다 보면(get busy and have a few days go by) 사용하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 중 일부(some of the unused food sitting in the refrigerator) 상하기 시작(start to go bad)한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지나고(more time goes by) 나면 어느 음식이 먹어도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게(do not know what food is safe to eat or not)된다.

미 ABC 방송의 아침뉴스 쇼 ‘굿모닝 아메리카’의 음식 담당 에디터인 사라 몰턴은 썩기 쉬운 식품을 가능한 한 오래 보존하기(give the perishables the longest life) 위해 어떻게 보관하면 좋은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시(give the lowdown as follows on how store the perishables)한다.

◇ 계란

계란은 냉장고 문 위가 아닌 냉장고 안쪽에 판지포장에 넣은 채 보관(store eggs in their cartons in the back of the fridge, not on the door)하라. 문 쪽은 냉장고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부분(the warmest part of the fridge)이다. 따라서 계란을 판지포장에서 꺼내(take the eggs out of the carton) 냉장고 문의 계란 받침대에 올려놓으면(put them into the egg holder) 더 상하기 쉽게 된다(become more perishable). 계란이 미세한 구멍들이 있는 껍데기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기(absorb air through their porous shell) 때문이다.

양념과 같은 것들은 문 쪽에 보관해도 괜찮다(be OK to keep things like condiments on the door). 설탕, 소금 또는 산(酸) 성분이 많기(be high in sugar, salt or acid) 때문이다.

◇ 우유

우유는 유리병에 옮겨놓으라(transfer milk to glass bottles). 두 배는 더 오래 갈 것(will last twice as long)이다. 유리는 판지보다 훨씬 더 차갑게 유지(stay much colder than cardboard)되기 때문이다. 또 유리병은 판지용기보다 더 밀폐가 잘 돼(be better sealed than cardboard containers) 많은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don’t let as much air in) 해준다. 뚜껑이 잘 닫히는 어떤 유리병이라도(any glass jar with a good lid) 괜찮다.

◇ 육류, 가금류, 생선

사가지고 오자마자 육류, 가금류, 생선은 랩으로 꽁꽁 싸서(tightly wrap meat, poultry and fish) 재봉인이 가능한 비닐봉지에 넣고 공기를 완전히 빼내야(put them in a resealable plastic bag with the air squeezed out) 한다. 모든 동물성 단백질(all the animal protein)은 냉장고의 가장 차가운 부분 중 한 곳인(one of the coldest parts of the fridge) 육류용 칸에 보관해야(should be kept in the meat drawer) 한다.

생선은 대단히 상하기 쉽다(be very perishable). 얼음 용기 위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어버리는 것이 바람직(should preferably be kept in a plastic bag on top of a bowl of ice and eaten as soon as possible)하다.

◇ 과일과 야채

과일과 야채는 별도로 보관(store fruits and vegetables separately)하라. 사과와 배 같은 과일들(some fruits such as apples and pears)은 탄화수소 가스를 발산(give off ethylene gas)해 야채가 더 빨리 상하게 할(make the vegetables go bad faster) 수 있다.

어떤 과일이나 야채도 젖어 있다면 그 상태로 냉장고에 넣지(put any fruit and veggies in the fridge if wet) 말라. 가게에서 사온 뒤 습기 여부를 확인(check for damp)하라. 대부분 가게에선 농산물 진열대에 옅은 물을 뿌려놓는(mist produce shelves) 경우가 많다.

우선 과일과 야채를 말리거나 재봉인이 가능한 비닐봉지에 종이타월과 함께 넣어두도록(put them in a resealable plastic bag with some paper towels)한다. 요리를 해서 먹기 직전까지는(right before you are going to cook and eat them) 과일이나 야채를 씻지 않는 것이 좋다.

긴 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엔 과일이나 야채를 냉동시켜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채는 냉동 전에 먼저 끓는 물에(in boiling water) 잠깐 넣어 데쳐야(should be blanched first) 한다.

감자는 냉장해선 안 된다. 전분이 당류로 바뀌기(the starch turns to sugar) 때문이다.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서늘하고 마른 장소에 별로도 보관해야(should be kept separately in a cool and dry place away from direct sunlight) 한다. 토마토도 냉장 보관하지 말고 역시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 보관한다. 또 오이와 고추(cucumbers and hot peppers)는 짧은 시간 동안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아보카도와 바나나 같은 과일들은 완전히 익은 후에만 냉장 보관(refrigerate avocados and bananas only after fully ripened)하도록 한다.

위에 언급되지 않은 다른 모든 과일과 야채들(all other fruits and vegetables not mentioned above)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의 모든 과일과 야채는 비닐봉지에 싸서 야채 보관실에 넣도록(be wrapped in plastic and kept in the crisper drawers) 한다.

파슬리 같은 연한 야채(soft herbs such as parsley)는 물이 담긴 유리병에 줄기가 아래쪽으로 가도록 넣고(put them stem sides down in a glass filled with water) 그 위에 비닐봉지를 헐거운 상태로 덮어놓도록(put a plastic bag loosely over the top) 한다.

로즈메리나 백리향(百里香) 같은 목초 야채(woody herbs)는 비닐봉지에 넣어 종이타월로 헐겁게 감싸놓으면 신선도를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다.

너무 익은 바나나, 포도, 딸기 등은 잘 씻어 말린 뒤 하나하나 따로 얼려서 공기를 빼낸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면 오래오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2/26/2009022601460.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윤희영 기자 입력 : 2009.02.26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