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9. 14:19ㆍ一般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담당 CP : 이영돈, MC : 이영돈 프로듀서), KBS 1TV 금(밤 10:00-11:00) http://www.kbs.co.kr/1tv/sisa/1004/index.html
◆ 극장오염실태, 당신이 영화 보는 사이에
【주요내용】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은 극장가, 최근에는 대작 영화들까지 개봉해, 한마디로 대목을 맞았다. 극장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극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 실내 환경의 위생 상태에는 문제가 없을까? 소비자고발 제작진이 극장의 내부 시설의 오염 실태 점검에 나섰다.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의자와 손잡이, 바닥과 벽면의 오염도는 어느 정도로 심각할까? 또 공기 중에 날리는 먼지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를 나는 소비자들, 당신이 앉아있는 그 곳은 과연 안전한가?
■ 당신의 주위를 떠다니는 먼지를 아십니까?
우리는 먼저 극장 내부의 위생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해 봤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관객석 맨 뒤. 쓰레기와 팝콘 찌꺼기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뿐만 아니라 언제 닦았는지도 모를 만큼 지저분한 바닥의 찌든 때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상영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커튼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고, 알 수 없는 이물질들도 잔뜩 묻어 있었다. 극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은 비단, 몇몇 극장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관객석 바로 앞 환기구에서는 시커먼 먼지가 가득했다. 그리고 우리가 음료를 보관하는 컵받이에서도 이물질들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해 자각하지 못한 채, 음료를 마시고 손으로 팝콘을 집어 먹고 있었다.
영화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상영관에서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밀폐된 공간의 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공중에 떠다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발걸음에 조명을 비추자 먼지가 끝도 없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발을 내딛을 때 마다, 카펫에서 먼지가 솟구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상영관에 불이 꺼지고 영사기 앞의 먼지를 관찰해봤다. 영사기 앞에서 잔뜩 아른거리는 것들이 모두 먼지였다. 먼지는 소리의 파동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며 관객들 주변을 떠다녔다. 영사기 아래로 희뿌연 먼지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음식을 먹고 웃으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즐겁게 영화를 관람하기에 여념이 없는 관객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가 직접 몸을 대고 앉는 좌석의 먼지도 얼마나 많은지 확인해 봤다. 역시 조명을 비추자, 먼지가 피어올랐다.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 극장. 하지만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먼지가 주변을 떠다니고 있었다. 장시간 어둠 속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먼지의 존재를 모른 해,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극장 내의 실내 공기질에 대해 간이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항목은 공중위생법의 실내 공기질 기준에 근거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까지 총 네 가지를 측정했다. 서울 시내의 주요 극장, 열 곳을 대상으로 측정한 실내 공기질의 결과는 다행히,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열 곳의 극장 모두, 기준치인 1000ppm을 초과했고, 심각한 경우 기준치의 6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한 상영관도 있었다. 전문가는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아지면 호흡 곤란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극장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상영관 자체가 밀폐되어 있고 실내공기와 바깥공기의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당신이 영화 보는 사이 - 세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관객들
우리는 더 정확히, 극장의 위생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곰팡이와 세균 검사도 실시했다. 먼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바닥으로 내려앉는 낙하세균 검사를 위해 극장 바닥에 곰팡이와 세균 배지를 1시간 동안 두어, 낙하세균을 채취했다. 또, 생리식염수에 적신 멸균 면봉으로 시트와 손잡이, 벽면 등의 샘플을 채취해 혈액배지와 곰팡이 배지에 접종한 후 배양했다. 우리가 사흘 간 열 곳의 극장에서 채취한 곰팡이와 세균 샘플은 모두 140여 개. 채취한 샘플들을 배양기에 넣고 48시간 동안 배양했으며 배양이 끝난 세균들은 종류별로 분리해 개별 접종, 다시 배양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먼저 열 곳의 극장에서 검출된 곰팡이는 총 19종. 그 중 다른 곰팡이들보다 호흡기 질환에 위험한 아스퍼질러스는 6곳에서 검출되고, 페니실리움은 5곳, 알타나리아는 무려 8곳에서 검출됐다. 마찬가지 열 곳의 극장에서 검출된 세균은 모두 스물 두 종이다. 열 곳의 극장 중 9곳에서 검출된 황색포도알구균과 바실러스. 황색포도알구균은 아토피와 알러지성 피부염, 폐렴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이다. 또 바실러스는 주로 감염이 됐을 때, 설사나 장염 같은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낙하세균이었다. 낙하세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 바닥으로 가라앉는 세균으로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는 세균이다. 검사 결과 낙하세균에서 총 14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 세균들 중에는 황색포도알구균이나 바실러스보다 더 위험한 세균들도 검출됐다. 먼저, 슈도모나스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세균이다. 크렙시엘라는 병원성이 가장 강한 세균으로 폐렴의 원인이 되며 패혈증과 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의자나 바닥, 벽면 등에 붙어있는 곰팡이와 세균들은 어떻게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먹고 마시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 때 의자나 바닥, 벽면에 붙어있던 곰팡이와 세균들이 먼지와 함께 떨어져 나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상영이 끝나고 상영관을 청소하는 모습도 살펴봤다. 청소부들은 짧은 시간동안 상영관을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팝콘 부스러기나 잔쓰레기들을 의자 밑으로 밀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바닥을 쓸던 빗자루로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의자를 쓸어내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루의 상영을 모두 마친 상영관의 청소도, 큰 쓰레기와 팝콘 부스러기만 간이 진공청소기를 이용할 뿐 카펫 바닥의 먼지까지 세세히 청소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극장 측에 환기와 위생 관리에 대한 공식적인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다수의 극장이 인터뷰를 거절했다. 서면 답변을 보내온 한 극장 측에서는 현재 극장은 최상의 환기 시스템과 최선의 위생 관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향후 조치를 취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극장은 외부의 전문 업체를 선정해, 실내의 위생이나 청결에 관련된 실태를 할 것이며 바로 대안에 대해 협의해 앞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kbs.co.kr/1tv/sisa/1004/magazine/1538260_21678.html 취재 I 최지원 PD(http://office.kbs.co.kr/libra) 글 I 박혜숙 작가 방송일 2008.08.01.
◆ 손님만 모른다, 음식재탕(재활용)!
손님만 모르는 식당의 은밀한 음식재탕(재활용)의 현장,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주요내용】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식당의 음식재탕 문제. 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의 제보도 끊이지 않았다. 식당의 음식(재활용)재탕,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진은 20곳의 식당을 무작위로 찾았다. 겉보기엔 새 반찬처럼 깨끗하고 정갈해 보이는 반찬들. 하지만 비밀스런 주방 안으로 직접 잠입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20곳 식당 중 16곳, 무려 80%의 식당이 음식을 재탕(특히 김치 등)하고 있었다. 재탕되는 종류도 밑반찬뿐 아니라 제육볶음이나 순두부찌개 등의 메인메뉴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손님이 남기고간 밥을 국밥에 말아 다른 손님에게 주는 식당도 목격됐다. 전문의들은 재탕음식으로 인해 식중독뿐만 아니라 B형 감염과 같은 바이러스까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데… 취재 안성진 PD 방송일 2008.08.29.
◆ 공공장소 비데, 세균투성이
【주요내용】
화장실에서의 깔끔한 뒤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비데. 하지만 하루에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의 비데는 과연 위생적이고 깨끗하기만 할까?
우리는 서울 시내 10곳의 비데를 집중 점검했다. 공공장소 비데는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였지만 비데를 해부해 내부를 살펴본 결과, 물이 나오는 노즐 부위 및 그 주변은 온갖 이물질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비데 사용이 우리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일까? 우리는 세균검사를 실시했고, 충격적인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0곳 모두에서 세균이 검출되었고 그 종류는 무려 11개. 그 중 8곳에서는 인체에 직접 닿는 비데 수(水)에서까지 세균이 검출되었는데…
비데 제조업체와 비데 설치 업체의 허술한 사후관리로 인해 세균에 오염된 공공장소 비데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균의 온상이 된 공공장소 비데, 겉과 속이 다른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http://www.kbs.co.kr/1tv/sisa/1004/vod/1542976_21669.html 취재 최지원 PD, 정우석 VJ 방송일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