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

2009. 12. 11. 10:17交通

내리막·코너에선 자동변속기 2·3단으로 안전하게 빗길 대비… 출발 전 타이어 점검… 물웅덩이는 멈추지 말고 통과해야 ESP 장착 차량은 위급 상황 시 과감한 핸들 조작도 시도해볼 만하다.

여름 휴가철엔 많은 승객과 짐을 싣고 장거리를 달리기 때문에 차가 혹사당하기 쉽다. 또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거나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추월하는 등 도심 운전 때 잘 만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승객과 차 모두 안전하게 휴가를 다녀오기 위한 운전 비법을 소개한다.

내리막 이어질 땐 엔진브레이크

자동변속기는 보통 ‘L(1)→2단→3단→D(드라이브)→N(중립)→R(후진)→P(주차)’의 순으로 배열돼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주행 중에 D모드만 사용한다. 구불구불한 내리막이 이어질 때 변속기를 D에 둔 채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감속을 하면 브레이크가 과열돼 나중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차량 움직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싶을 때는 3단, 속도를 더 줄여야 할 때는 2단으로 바꿔서 내려가 보자. 브레이크를 세게 밟지 않아도 훨씬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수동변속 기능이 있는 자동변속기라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수를 조절하면 된다. 코너를 급하게 돌면 원심력에 의해 차가 바깥으로 밀려나게 된다.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충분히 감속하는 게 바람직하다.

빗길에서는 감속, 급조작 금물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들 때가 있다. 그 전까지 빠르게 달리던 탄성으로 계속 속도를 내서는 곤란하다. 평소보다 20~30% 감속해야 한다. 휴가 떠나기 전 타이어점검도 필수다. 타이어 홈이 거의 닳은 상태로 장거리 운전을 떠나면 절대 안 된다. 빗길에서 타이어가 수면 위를 떠서 달리게 되는 ‘수막현상’이 발생, 대형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특히 빗길에서는 급가속 급브레이크 급회전이 더욱 위험하다. 접지력을 쉽게 잃기 때문에 차가 회전하거나 코너링 도중 바깥으로 튀어나갈 수 있다.

급코너 진입 전 감속

급코너를 통과할 때는 코너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속도를 늦춘 뒤 코너 중간지점부터는 가속하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코너에 들어가기 전까지 속도를 내다가 진입하고 나서야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코너 중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미끄러질 수 있다. 또 연속코너를 달릴 때는 자동변속기를 2단이나 3단에 고정하고 달리는 게 좋다.

편도 1차선 국도…, 코너에선 추월 금지

추월하려면 시야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당장 차가 안 보인다고 코너에서 추월을 감행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코너 뒤쪽에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추월은 직선주로가 충분히 확보된 곳에서 반대편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최대가속으로 앞차를 추월해야 한다. 또 상대편이 내 차를 추월하려고 하면 내 차 속도를 늦춰서 상대의 추월을 도와줘야 한다.

웅덩이를 지날 때

태풍·집중호우 등으로 주행 중 차량 바닥 높이 이상의 물웅덩이를 지나야 할 때는 1단이나 2단의 느린 속도로 멈추지 말고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웅덩이를 지나다가 멈췄을 때는 차에 시동을 걸면 안 된다. 물에 잠긴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ABS·ESP 활용법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에 ABS(Anti-Lock Brake System·브레이크 잠김 방치장치)가 달려 있다. ABS가 달린 차는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아야 한다. 앞에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브레이크를 얼마나 세게 밟느냐가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발로 내리치듯 밟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장애물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브레이크를 꽉 밟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90도 정도 빠르게 돌려 방향을 바꾸면 된다.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전자식자세제어장치)는 위급상황에 빠졌을 때 차가 알아서 제동 및 동력차단을 통해 차량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장치다. 자신의 차에 ESP(또는 VDC)가 장착돼 있다면, 차의 성능을 믿고 위기상황에서 과감한 급핸들 조작도 시도해 볼만하다. 고속주행 중 갑자기 장애물이 튀어나왔을 때 핸들을 아주 빠르게 좌우로 90도 정도 틀어 위험을 회피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구형 차량은 ESP는 물론 ABS도 장착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차들은 빗길 급제동시 차가 곧바로 코스를 벗어나기 때문에 타이어 접지력을 감안해가며 브레이크를 조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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