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3. 14:17ㆍLEISURE
요즘 한국축구계는 이천수로 인해 온통 시끄럽다.
사고뭉치로 낙인찍힌 지 오래인 그는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면계약 파문에 항명파동, 무단이탈까지 프로선수로서는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일련의 행동들을 연이어 터뜨리며 K-리그 퇴출이라는 사형선고를 면치 못할 처지다.
마지막 보루는 없다.
이천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보인다. 이제 구단이나 언론, 팬들, 심지어 동료선수들조차도 그의 추태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해외에서의 선수생활은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나 국내에서는 영원히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축구팬들이 더 이상 용서치 않겠다는 자세다.
그나마 해외생활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이미 과거 스페인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부터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까지 언제 어디서든 적응하지 못한 채 쓸쓸히 국내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마지막 그를 받아주던 곳이 고국무대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등을 돌렸다.
사생활 관리 실패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그 때를 기점으로 박지성과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영건으로 지목받았다.
기량만큼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량만 놓고 본다면 아시아최고의 축구선수로 우뚝 선 박지성을 능가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문란한 사생활이다. 여자 연예인들과의 끊임없는 스캔들에 각종 폭행사건 연루설, 적절치 못한 언행의 연속 등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항상 구설수를 달고 다녔고 최근에는 경기 중 심판을 향한 주먹감자 사건까지 스스로 팬들의 외면을 샀다.
박지성과 이천수
한국축구계가 이천수 사건으로 시끄러운 사이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입국했다. 다음날 히딩크 감독이 주최한 파티에는 축구계 고위 인사들이 모였고 여기에는 2002년의 영광을 이끌었던 박지성과 이영표도 함께 했다.
한때 박지성과 이천수는 어깨를 나란히 했던 존재다. 지금 한 사람은 항상 좋은 이미지로 좋은 자리에 불려나가 국민적인 영웅대접을 받고 한 사람은 마치 망나니 취급을 받는다.
젊은 날 유혹을 잘 견뎌내고 묵묵히 정진한 개미는 당당히 스승의 옆자리에 섰고 말 많고 놀기 좋아한 베짱이는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30/2009063000755.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유코피아닷컴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입력 : 2009.06.30 12:05, http://news.nate.com/view/20090701n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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