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에서 장교의 길로

2009. 12. 18. 10:29軍事

병사에서 장교의 길로‥ 왕현석 일병

3사관학교 합격‥ 3차례 고배 끝 합격 영광

현역으로 근무하는 병사가 장교가 되기 위해 사관학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1107공병단 예하 약진대대 소속 왕현석(21) 일병은 지난 2일 발표된 육군 3사관학교 47기 사관생도 최종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장교가 되고자 한 왕 일병의 끈질김은 남달랐다.

지난 1999년 초등학교 재학시절 큰아버지인 왕임준(3사9기) 대령의 1118 공병단장 취임식장에 갔었던 그는 처음으로 제복을 입은 군인의 모습을 직접 목도했고 이때부터 그의 생활기록부상의 장래희망 난에는 ‘장교’라는 두 글자로 채워졌다. 하지만 그의 소망에도 장교 입문은 쉽지 않았다.

고3 때 육군사관학교에 원서를 냈지만 초라한 수능성적으로 낙방한 데 이어 대학 진학 이후 ROTC와 3사관학교에 잇따라 지원했지만 잇따라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한밭대 1학년 때 과수석을 차지하는 등 성적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86㎏의 몸무게가 말해주듯 체력이 문제였다. 결국 두 차례 모두 체력측정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고, 결국 지난 3월 병사로 입대해야 했다.

하지만 군 입대가 그에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앞선 세 차례의 고배속에서도 끝내 꿈을 접지 않은 왕 일병은 일과 이후 시간에 틈틈이 3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했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덕에 걸림돌이던 몸무게도 무려 16㎏을 감량했다.

왕 일병의 꿈을 알게 된 지휘관과 부대원들도 그를 적극 밀었다고 한다. 분대장은 이등병인 자신에게 3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내무반 여건을 마련해줬고, 소대장은 서류준비와 관련정보를 알려주며 격려했다.

내년 1월이면 일병 딱지를 떼고 3사관학교로 전출을 가게 될 그는 자신의 병과 역시 공병을 택하겠다고 한다. 왕 일병은 “군인의 꿈을 시작한 것도 나를 3사관학교에 합격시킨 것도 모두 공병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정말 멋진 장교가 돼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 앞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18/2009121800236.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3&Dep3=h3_06 입력 : 2009.12.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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