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6. 13:44ㆍ職業
[여의도 1번지] '女勢 충천'
의원회관 5층의 비밀
'기센' 女의원실 다 모여" 풍수지리 잘 아는 분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의 공통점은? 이들은 당내 비주류이며 영남 출신이고 혈액형(B형)이 같다는 것 이외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이 5층이란 점이 같다.
의원회관 5층에는 이들과 함께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민주당 신낙균 윤리위원장, 박영선 의원 등 여야(與野)에서 힘 있는 여성 정치인들의 의원실이 몰려 있다. 그러다 보니 5층에서 근무하는 보좌관들 사이에는 "이곳은 강한 음기(陰氣)가 흐르고 있어서 남성 의원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농담도 돌고 있다. 실제로 5층 의원실을 쓰고 있는 한 여성 의원은 "원래는 다른 층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풍수지리를 잘 아는 분이 '의원회관 5층이 여성에게 기(氣)가 좋다'고 해서 여기로 정했다"며 "그래서인지 비교적 일이 잘돼 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회관 5층은 의원들 사이에서 특별히 명당(明堂)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었다. 국회 관계자는 "원로 의원들은 지상과 가까운 2~3층을 선호하고, 전망이 좋은 '최고위층'인 7~8층도 인기가 좋다"고 했다. 박 전 대표 의원실 관계자는 "1998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부터 쭉 545호를 사용하고 있다"며 "당시 1996년 총선에 당선됐다가 중간에 사퇴한 김석원 쌍용그룹 전 회장이 쓰던 방이 비어 있어서 배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선 4층 방을 쓰다가 5층으로 바꾼 추 위원장측도 "국회 사무처에서 배정한 대로 쓰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다른 여성 의원은 "위치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전에 이 방을 쓰던 의원이 4선이나 한 분이라고 해서 (재수가 좋을 것 같아) 그냥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5월 18대 국회 개원 당시엔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표와 같은 층을 쓰기 위한 '방 전쟁'을 벌이면서 5층이 갑자기 주목받은 적도 있다.
5층의 여성 의원들은 같은 층을 쓰면서 오다가다 만나면 가끔 차도 마시며 담소도 나누곤 했지만 최근 세종시 문제 등으로 여야 간 또는 여야 각자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서 만남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06/2010020600053.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6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 입력 : 2010.02.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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