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1. 10:52ㆍ健康
예쁜 입술, 건강도 좋다 예쁜 입술이 보기에도 좋다. 색이 선명하고 부드러운 입술은 얼굴을 더욱 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입술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있거나 물집이 잡혀있다면 피곤해 보일 뿐 더러 건강까지 의심된다. 특히 예뻐 보이지 않는 입술은 실제로도 자른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고대안암병원 이경식 교수는 “입술과 건강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선 입술이 바짝 바짝 마른다면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자가면역장애로 인해 점액질 분비샘이나 타액분비샘, 누액분비샘을 손상시키며 이로 인해 주로 입과 입술, 눈이 마르게 된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거나 붓는 다면 면역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 평소 몸속에 숨어있던 헤르페스가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입술에서 물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입술에 핏기가 없다면 빈혈과 관련이 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면 자주 어지럽고 안색과 입술에 핏기가 없어지게 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혈액 중 적혈구 수나 헤모글로빈의 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악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도 입술과 건강의 관계는 상당히 밀접하게 생각한다.
강남 규림한의원 성호영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의 입술은 위장, 혀는 심장을 관리한다고 본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윗입술은 비장, 아랫입술은 위장, 치아는 신장, 입 안은 비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입술색이 검거나 푸르스름하면 몸에 어혈이 뭉쳐있다고 본다.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입술 색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혈액이 탁하냐? 부족하냐? 넘치느냐에 따라 입술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몸에 어느 부분이 이상이 생겼는지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입술 주변에 뾰루지가 나면 자궁이나 방광의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생리불순이나 냉대하 등으로 자궁 주변에 혈액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인중 부분이 탁하고 어두운 색이 나타난다면 자궁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으며 입술이 잘 트고 갈라지면 위장에 열이 많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성 원장은 “영양상으로 비타민B2가 부족해도 나타나는 현상이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거나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장에 열을 내리는 백출차나 박향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반영구화장전문 BL클리닉 김성원 원장은 이처럼 입술은 건강하게 몸을 만들면 자연히 아름다워지겠지만 “입술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 침을 되도록 바르지 않고 밖에 나갈 때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입술 보호제를 선택해 바르고 나가는 것도 아름다운 입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 / 뉴시스 2007.06.13 07:56 입력 / 2007.06.13 07:56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