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4. 12:12ㆍLEISURE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특한 사진경향으로 회화적 감성을 사진 영역에 끌어들인 회화주의 예술사진을 말한다.
살롱사진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특한 사진경향을 일컫는다. 픽토리얼리즘(Pictorialism)이라고 하여 회화주의를 표방한 예술사진을 말하는데 일 년에 한 번 살롱이라는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공모, 심사하기 때문에 살롱사진이라고 불린다. 사진의 단순한 기록성을 배격하고 회화적 감성을 사진 영역에 끌어들인 이 같은 경향은 사진을 단순한 기술적 재현이 아닌 예술적 차원으로 승격시켰다.
살롱사진은 사진술의 발달에 힘입어 1880년 중반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리처드 매독스(Richard Maddox)가 1871년 젤라틴 브롬화은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사진 기술의 눈부신 성장이 이루어졌고, 1888년 조지 이스트만(George Eastman)이 박스 카메라와 투명 롤필름을 제작하여 사진의 대중화를 진전시켰다. 1890년대부터는 회화주의 사진미학이 사진의 모범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가장 보편적인 사진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사진협회, 사진연합, 사진클럽이 무수히 생겨나 살롱 콘테스트 전성시대를 이루었다.
이러한 그룹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의 하나가 런던의 왕립사진협회에서 떨어져 나와 1892년 새롭게 결성한 '이어진 고리(Linked Ring)'이다. 이 그룹은 영국의 사진 단체로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지의 대표적인 회화주의 사진가들 대다수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들은 연초점 효과를 내는 장치를 카메라에 부착시켜 그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상들을 선택해 찍었고, 사진의 선명한 디테일을 일부러 제거하는 인화방법을 이용해서 질감이 살아 있는 종이에 인화를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진작가로는 회화주의 예술사진의 거장 헨리 피치 로빈슨(Henri Peach Robinson), '자연주의 사진'이라는 새로운 방법론과 예술미학을 주창했던 피터 헨리 에머슨(Peter Henry Emerson), 근대사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프리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등이 있다. 스티글리츠는 1887년 런던의 사진 살롱에서 에머슨에 의해 발탁된 후 픽토리얼리즘에 가담한 작가로 이후 1902년 뉴욕에서 '사진분리파(Photo-Secession)'를 창립해 사진만이 가질 수 있는 독자적인 미학을 발전시켜 나가며 회화주의 사진에서 멀어졌다.
1, 2차 세계대전 이후 살롱사진은 사진 본래의 특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회화적인 측면을 강조한 점에서 비판을 받으며 회화적 요소가 배제된 정통 사진, 즉 스트레이트 사진에 의해 대체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40년대까지 회화주의 사진이 성행했으나, 8 ·15광복 이후 시류의 격변에 따라 리얼리즘 사진이 대두되고 사진의 작화이론이 첨예화되면서 이 부류의 사진은 하나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면서 살롱사진은 리얼리즘 사진에 비해 진부하고 사진의 본 모습이 아닌 것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살롱사진이 추구한 회화적 사진경향은 사진의 예술성을 강조하고 그 위상을 높이려고 했던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살롱사진[Salon Picture, ─寫眞]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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