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4. 18:22ㆍ經濟
주가조작 의심받는 ELS상품 투자 어떻게
기초자산 주가 변동성 반드시 살피라… 코스피200 기준상품 안정적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가의 조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ELS 투자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ELS 상품의 특성상 만기일 장 종료 시점에 기초자산의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한 고민을 덜고 싶다면 처음부터 주의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투자에 앞서 상품이 가진 특성을 챙겨 보면 `만기일 주가 급락`의 공포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주가 변동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행된 ELS 상품이 워낙 많아 전수조사가 쉽지 않은 만큼 투자자가 직접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기초자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만기일 공포 줄이려면
ELS는 지금까지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아 왔다. 주식이나 선물ㆍ옵션에 직접 투자하면 등락률이 수익 혹은 손실로 결정된다. 이에 비해 ELS는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주식처럼 누릴 수 있으면서도 하락으로 인한 손실폭은 현물보다 작다는 점에서다.
ELS가 그동안 인기를 모아 왔던 많은 장점을 고려하면 무조건 ELS를 멀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과연 ELS 투자에 나설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ELS 상품의 운용 특성상 만기일에 기초자산에 대한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만기일에 주가를 보면서 불안해하기 싫은 투자자라면 처음부터 주가 조작 가능성이 낮은 지수형 상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 구체적으로는 원금보장 상품에 가입한다면 만기일 주가 급변동으로 인해 손실까지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원금보장 상품도 만기일 주가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초자산이 코스피200 등 지수를 활용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수의 경우 개별 종목에 비해 변동폭 자체가 작은 데다 조작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성이 강조된 원금보장ㆍ지수형 상품들은 투자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역시 크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수익을 보장받고 싶은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이 되는 개별 종목을 좀 더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통상 2개의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는 안정성이 높은 종목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상품에서 수익과 손실을 결정하는 것은 변동성이 큰 종목이다. 투자에 나서기 전에 비슷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ELS 상품의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변동성과 비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동성이란 말이 어렵다면 최근 1년간 등락폭만을 비교해 보는 것도 위험이 낮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이다.
◆ 만기일 주가 감시 강화
금융감독 당국은 본격적인 ELS 제도 정비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8일 "ELS 상품 판매와 운용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자들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ELS의 문제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가 도래한 ELS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거래소 조사와 관계없이 금감원이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국거래소도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 중에서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인 ELS에 대해서는 사실상 전수조사를 실시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면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거래소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한화 스마트 ELS 10호` 외에도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다른 ELS 상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09&no=284291&selFlag=&relatedcode=&wonNo=&sID= 정욱 기자 / 김동은 기자 / 서유진 기자 2009.05.18 17:27:49 입력, 최종수정 2009.05.18 18: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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