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2009. 11. 24. 18:13經濟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증시 울리고 웃기는 너는 누구냐? 구조를 아시나요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 결정돼… 조기상환형은 원금손실 위험, 안정적 투자 구조는 녹아웃형

지난달 말 잠잠하던 증시에 매물 폭탄을 쏟아 내놓으면서 주가 폭락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던 ELS(주가연계증권)가 최근 반등장에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증권사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연속 KOSPI200선물을 대거 사들인 것과 ELS 관련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한가를 칠 정도로 폭등한 것은 이런 'ELS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증권사의 ELS 관련 주식 매수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관련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과연 ELS는 어떤 상품이기에 이렇게 증시를 울렸다, 웃겼다 하는 것일까.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이라 그 구조를 일반 투자자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체로 '조기상환형'과 '녹아웃(Knock-Out)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조기상환형(Step-Down)

조기상환형 ELS의 대부분은 스텝다운(Step-Down)형이다. 일정주기(보통 3·4·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이 해당 기준을 만족시켜주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대체로 3년짜리가 많다. 매 평가 때마다 기준이 되는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여준다.

만기 때까지 원금손실구간(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까지 내려갔느냐 아니냐에 따라 원금보장 조건이 달라진다. 녹인 배리어까지 떨어진 후 만기 때까지 조기상환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기초자산의 하락률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기초자산이 두 개일 경우 둘 중 낮은 하락률이 수익률로 확정된다. 따라서 원금 비보장형이 많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의 예상실적·재무적 안정성 등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영업지원팀 차장은 "변동성이 높은 종목이라면 만기가 길고, 녹인 배리어가 최초기준가격의 50% 수준, 최초평가일 기준이 최초기준가격 대비 80% 이상일 경우 조기상환되는 조건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녹아웃(Knock-Out)형

만기는 대부분 1년으로 짧다. 녹아웃은 만기 전에 기초자산이 상승해 상승한계가격(녹아웃 배리어)을 치면 정해진 수익률이 확정되는 식이다. 대신 수익지급은 만기 때 이뤄진다. 연 8%가 많다. 이 상품은 원금보장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초자산 하락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만일 조기에 녹아웃 되지 않으면 만기 때 지수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만기 때 지수상승률의 90~120% 가량을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증권사 상담을 통해 녹아웃 배리어를 낮게 잡아 빨리 수익을 확정하든지, 아니면 반대로 녹아웃 배리어를 높게 잡아 만기 때 지수상승률에 따라 수익을 받든지 결정할 수 있다.

큰 폭의 주가상승이 예상될 경우에는 녹아웃 배리어가 높은 상품이 유리하다. 스텝다운형과 달리 조기상환은 안 되고, 대부분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 개별주가·주가지수가 기초자산

ELS는 연결된 개별주가·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증권사는 ELS의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사고, 상승하면 팔아 수익을 낸다. 증권사는 기초자산에 따라 개별종목인 경우 주식현물이나 주식선물을 거래하고, 주가지수인 경우는 지수선물을 주로 거래한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주가지수가 상승해야 이익이 발생하지만, 조기상환형 등 일부 ELS는 주가가 일정수준 이내로 하락해도 수익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금융공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된 모형을 바탕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다. ELS 투자자금에 대한 최종지급의무는 발행 증권회사에 있다.

○ ELS 특징(요약)

① 조기상환형(Step-Down)

― 기초자산 : 개별종목 및 주가지수

― 만기 : 보통 3년

― 상환주기 : 일정기간(보통 3·4·6개월)마다 자동 조기상환 기회 부여

― 조기상환 조건 : 일정기간마다 만족시켜야 하는 기준가격 내려가 조기상환 가능성 높임

― 원금보장 조건 : 최초기준가격의 일정 수준(보통 50~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 하지만 만기 때까지 해당 종목의 주가가 만족시켜야 하는 기준가격 아래에 있으면 해당 종목 하락률이 투자수익률로 확정돼 원금손실 가능.

② 녹아웃(Knock-Out)형

― 기초자산 : KOSPI200 등 주가지수

― 만기 : 보통 1년

― 수익 구조 : 최초기준지수 대비 일정 수준을 초과한 적 있으면 정해진 수익률 확정. 초과하지 못하면 만기 때 지수상승률의 일정비율을 수익률로 확정

― 원금보장

― 조기상환 불가능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4/2008110401435.html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입력 : 2008.11.05 04:03 / 수정 : 2008.11.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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