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8. 10:33ㆍ徒步
2026년 5월 7일 목요일
날씨는 맑으나 구름이 좀 많다. 새벽 6시에 출발할 때는 서리가 끼고 좀 추웠지만 해가 뜨니 빠르게 기온이 올라 낮에는 날씨가 더워서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
오늘 찾은 황매산에 특히 철쭉이 많은 이유는 목축의 유산이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황매산 황매평전(해발 800~900m 일대)은 대규모 젖소와 양을 키우는 축산 단지였다. 당시 방목된 가축들이 산에 자라는 풀과 웬만한 식물들을 다 먹어 치웠지만, 철쭉만큼은 먹지 않았다.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가축들이 다른 식생은 억제하고 철쭉만 남겨두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번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다.
다음으로 고원 지대의 지형적 특성이 오늘의 철쭉군락지를 이루는데 크게 도움을 주었다.
황매산은 해발 고도가 높으면서도 정상 부근이 평탄한 '고위평탄면' 지형을 가지고 있다. 나무가 울창한 숲보다는 탁 트인 초지 형태라 철쭉이 자라기에 충분한 일조량을 제공한다. 고산 지대의 서늘한 기온과 물 빠짐이 좋은 토양 조건 말하자면 배수와 기온이 철쭉의 생육에 도움을 주었다.
한편 지자체의 관리와 복원이 금상첨화의 효과를 가져왔다.



여러 고속도로를 거쳐 T맵이 가르치는 대로 지수에서 내렸다. 그런데 길이 영 아니다 싶다. 도로에는 군데군데 성의 없는 방지턱을 왜 그렇게나 많이 설치해놓았는지 도로를 마치 무슨 허들경기장처럼 만들어 놓았다. 문득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모든 도로는 허들경기장이다. 과유불급이다. 그렇다고 해도 속도를 줄이느냐하면 그렇지도 않는 것 같다. 잠시 줄였다 배기가스만 더 내뿜고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난다. 자동차제조사와 결탁한 게 아니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황매산주차창은 8시 전후인데 벌써 전쟁이다. 자동차들이 하릴없이 배기가스만 내뿜고 도로에정체해 있다. 애초 좀 걸을 생각하고 아래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될 것을 한발이라도 덜 걷겠다고 정상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선 순간부터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소탐대실이다.


황매산철쭉은 만개하여 이미 끝물로 접어든 것 같다. 제3철쭉군락지를 돌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산등성이로 접어 들어 황매산성으로 가니 멀리 지리산능선이 보이고 아래로는 산청주차장이 보인다. 황매산정상을 가지 않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하산하였다.















T맵이 내서IC로 진출하라고 한다. 알고있는 것과 달라서 미심쩍었지만 혹시나 해서 진출하였더니 밖으로 나와 뺑뱅 돌다가 다시 진입하라고 한다. T맵님, 왜 이러십니까?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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