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학교 분석

2009. 12. 6. 14:19法曺

지난해 사시·행시·외시 합격자 출신고 집중 분석

지난해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들이 3개 고시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 일반 학교 중에는 신흥 고교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3개 고시 합격자 1308명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다. 사법시험 합격자는 올해 사법연수원 입학생, 행정고시 합격자는 올해 시보로 임명된 예비사무관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올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제38기 사법연수생(사법시험 48회) 993명 중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17%(169명)이었다. 사법연수원 입학생 가운데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2003년 5%(50명), 2004년 10%(92명), 2005년 11.9%(119명), 2006년 14.3%(144명)으로 계속 늘어 왔다. 10명 이상 합격자를 낸 7개 고교였는데 이 중 6곳이 특목고였다. 일반 학교 가운데서는 신흥 고교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안양고는 2005년 8명, 2006년 10명에 이어 올해는 12명을 배출해 전체 고교 중 4위, 일반 고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울산 학성고, 마산 창신고도 7명씩 합격자를 내면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안양고와 울산 학성고 같은 지방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가 많은 것은 과거 비평준화 시절 시험을 보고 입학한 우수 학생들이 고시에 응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경우 2002년, 울산 지역은 2000년 평준화가 됐다. 경북고도 4명으로 전통 명문고의 체면을 살렸다.

서울고, 현대고와 대구 경신고도 6명씩 배출해 사시 명문고 자리를 지켰다. 동북고, 반포고, 서현고, 양정고, 청담고와 대구 영남고, 울산여고도 6명씩으로 신흥 명문고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최근 10년간 판검사 임용 1위를 기록한 전남 순천고는 4명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행정고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행시에 합격해 올해 시보에 임용된 예비사무관 297명의 출신 고교를 살펴본 결과 대원외고가 11명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수 2~5위도 명덕외고(8명), 경기과학고, 한영외고(이상 6명), 대일외고(4명) 등 특목고가 휩쓸었다. 전통 명문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고, 서울고, 전주고, 순천고는 합격자가 각각 1명씩이었다. 경북고와 용산고는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고교가 118명, 지방 소재 고교가 179명으로 지방 출신이 더 많았다.

지난해 외무고시에 합격한 18명 중에는 명덕외고와 안양고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어고 출신은 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39%나 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시는 아무래도 외국어 비중이 높다 보니 외국어고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박신홍, 정용환, 정효식 2007년 7월 16일(월) 4:23

2002~2005년 사법연수원생 출신대학 분석

서울대 36%·고려대 17%·연세대 10%, 최근 4년간 해마다 10명 이상의 사법고시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모두 1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사법연수원 입소자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모두 1378명의 서울대 졸업생이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연수원생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은 653명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해, 서울대와 고대 출신을 합치면 전체 절반이 넘었다. 연세대 10%, 한양대 5.8%, 성균관대 4.7%가 뒤를 이었고, 이들 상위권 5개 대학의 전체 합격자 수는 73.6%를 차지했다. 지방대로는 부산대가 4년간 112명(2.9%)의 연수원생을 내놓아 7위를 기록했고, 경북대가 9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 외에도 매년 10명 이상의 사법연수원생을 꾸준히 배출한 대학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전남대, 한국외대 순이었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서강대, 건국대, 전북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등을 합쳐도 매년 10명에 가까운 예비 법조인을 배출하는 대학은 모두 20개가 되지 않았다.

또 서울대 출신 사법연수원 입소자는 2002년 387명에서 2003년 이후 3년간 330명 선을 유지한 반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2002년 각각 155명, 77명에 비해 2005년 160명, 107명으로 늘어났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은진 기자 momof@chosun.com 입력 : 2007.07.09 01:18

지난해 사시·행시 출신 대학 분석

서울·고려·연세대 60% 넘어 `빅 3` 대학별로는 사법시험, 행정고시 모두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나다 순)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60%를 넘는다.

38기 사법연수생 가운데는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600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330명(33.2%), 고려대 153명(15.4%), 연세대 117명(11.7%)이었다. 이어 성균관대(72명), 한양대(62명), 이화여대(53명)도 사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했다.

합격자가 10명 이상 나온 대학은 부산대(27명), 경북대(19명), 전남대(18명), 서강대(18명), 한국외대(15명), 중앙대(14명), 경희대(12명) 등이었다. 전공별로는 법학과가 75%(746명)이었고, 나머지 전공은 다양했다. 특히 전기공학(12명), 재료공학(4명), 물리학(4명), 컴퓨터공학(3명)과 같은 이공계 전공자들도 눈에 띄었다.

행시를 합격한 예비사무관 가운데는 서울대(106명), 연세대(51명), 고려대(49명) 출신이 69%를 차지했다. 다음은 이화여대(16명), 성균관대(13명), 한국과학기술원(11명), 부산대, 서강대(6명) 순이었다. 단일 학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일보 2007.07.16 04:2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