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대번호 라벨

2009. 12. 11. 09:42交通

“車 인수 뒤 차대번호 라벨 떼 주세요.” 요즘 출시되는 현대차 차량의 뒷좌석 창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작은 문구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현대차 차량의 뒷좌석 창에는 차대번호와 바코드 등이 새겨진 사각형의 라벨이 붙어있고, 그 라벨 밑에는 '차량 제작상 필요 라벨로 차량 인수 즉시 제거 요망'이라고 조그맣게 적혀있다.

자동차 등록증이 차의 '주민등록증'이라면 이 라벨은 차의 '명찰'과도 같은 것으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까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각 제작사가 붙여놓은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차량을 넘겨받은 뒤에 오랫동안 '새 차' 기분을 내기 위해 일부러 이 라벨을 떼지 않거나, 미처 신경을 쓰지 않아 라벨을 붙여놓은 상태로 차량을 보유하곤 한다.

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현대차만 유독 차대번호 등이 적힌 이 라벨을 제거해 달라는 내용의 문구를 넣은 이유는 뭘까?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차대번호를 비롯한 차량 관련 정보보호를 위해 이 라벨 제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차대번호 외부 공개에 따른 피해사례 등은 없지만, 이 라벨이 수많은 차량 및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이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다. 가령 현대차는 도난 방지를 위해 대부분 차에 이모빌라이저 시스템(고유 정품키가 아니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라벨에 담긴 각종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대번호 등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 만큼 미연에 정보를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라벨을 붙여놓을 경우 나중에 제거하기 어렵거나 미관상 좋지 않은 점 등도 이 라벨 제거를 요청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2007.06.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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