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6. 19:57ㆍ日記
2023년 9월 6일 아주 맑고 아주 더움
오늘은 우리 부부가 서면 류마이준희의원에 약을 타러 가는 날이다. 오늘 이용할 기차승차권을 9월 1일에 예약하고, 9월 3일에 결제하고 발권하였다.
왕편은 아침에 한 번 있는 통근열차이다 보니 사상역까지 끊었고, 복편은 구포역보다 부산역이 편리하여 부산역으로 예매하였다. 새벽에 다원정류소에서 7시에 밀양역까지 가는 통학버스로 이용되는 농어촌버스로 밀양역까지 갔다. 8시 반 경에 사상역에 도착하였고, 도시철도 사상역에서 새로 바뀐 QR 경로우대권을 발권하여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병원으로 갔다. 처방을 받아 금새약국에서 약을 샀다. 이준희 원장은 동아고 38회 졸업생으로 3학년 때 내가 담임을 했던 착한 학생이었다.
약을 타고, 씨네&JOY 이벤트의 당첨권으로 정유미와 이선균이 출연하는 '잠'이라는 영화를 롯데백화점의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하였다. 이제는 영화관의 대사까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청력이 약화되었다. 이러다 영영 소리를 못듣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롯데백화점 주차장 인근의 함경면옥에서 냉면을 먹고 밀양으로 오기 위하여 서면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여 부산역으로 갔다. 예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시간을 앞당겨 14시 44분 열차를 13시 37분차로 표를 바꾸어 오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달이 났다. 창구 직원이 표를 바꾸어 줄 수 없단다. 이표는 어제 표란다. 과연 보니 9월 5일 14시 44분 열차다. 당장 표를 들고 부산역 역무실로 가서 항의하였다. 내가 왕편 열차는 잘 이용하였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고 고함을 치면서 항의하니, 예매할 때 날짜를 잘못 적용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여직원이 자세히 설명해준다. 가만히 생각하니 왕편승차권은 날짜를 바로 적용해서 아침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복편승차권은 날짜 지정이 잘못 적용 되었던 것이다. 이는 왕복편의 도착역과 출발역이 동일하다면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데, 도착역과 출발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따로따로 예약하는 과정에서 복편 날짜지정에 오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예약할 때도 몰랐고, 발권할 때도 몰랐고, 승차권을 가지고 바꾸러 갈 때도 몰랐다. 나이가 드니 이런 실수를 했는 모양이다. 몇 번이나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던 모양이다. 앞으로는 매사 불여 튼튼이라고 확인에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고 결심한다. 하릴없어 다시 5,400원을 주고 승차권을 재구매하였다. 창구로 가서 긴 줄 서지 않고 역무실에서 바로 구입하였다.
밀양역에서 다원으로 올 때는 아침과 달리 밀양역에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다시 터미널에서 다원으로 오는 버스를 따로따로 이용해야 한다. 교통비도 이중으로 든다. 터미널에서 다원으로 올 때에 농어촌버스와 시간이 맞지 않아 돈을 더 주고 시외버스를 이용하였다. 그나마 시외버스라도 마침 시간이 맞아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제 때에 이용할 수 있었다. 결국 요금이 더 비싼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다원으로 왔다. 노인들 운전면허증 반납하면 모두가 이럴진대 대비는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이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싶어도 못하지 않겠는가?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서 또는 시장과의 대화를 통하여 시장에게 직접 시내버스와 농촌버스의 환승문제, 시내버스의 노선확대 등의 개선을 통하여 관광의 활성화와 농촌 소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면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교통문제의 혁신을 당부하였다. 또한 의원은커녕 약국도 하나 없는 의료불모지이자 의료취약지인 이 지역에 세제의 혜택이나 토지의 제공 등을 통하여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유치하여 중부 경남의 지역 거점병원으로 운영하여 농촌의 의료시설 개선하고, 나아가 중부 경남의 지역의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몇 번을 당부했지만 행정의 관심사는 이런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되는 문제에는 별로 반응이 없는 모양인지 겨우 농촌버스 구간제만 폐지되었고, 아직 모두 그대로다. 우이독경이요, 허공에 메아리뿐인 것 같다.
대도시는 이렇게 주권자를 의식하고, 발전적이고 전향적으로 연구하고 개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