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추석

2023. 10. 1. 11:33日記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아들이 우리 손자 데리고 늙은 부모를 찾아 왔다.

승우는 지난달에 왔을 때 보다는 키나 몸무게가 그리 많이 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좀더 폭풍 성장하기 위해 더욱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언어 습득은 대화가 될 정도로 많이 늘은 것 같다. 어미가 보이지 않아도 울거나 찾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는다. 자기 전에는 잠투정도 없고 다만 잠이 오지 않는지 이 방, 저 방 한동안 휘젓고 다니더니 아비 옆에 가서 새록새록 잠이 든다.

밀양집에만 오면 항상 가까이 하는 목탁, 그런데 승우는 목탁채를 아무리 바르게 쥐어줘도 항상 이렇게 잡는다. 끝의 동그란 부분이 으로 목탁을 두드려야 한다는 자기만의 확실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할미가 정성껏 차려준 밥상. 도토리로 만든 묵에 제일 먼저 손이 간다. 다음으로 고구마 전, 다음을 오이채 나물을 특히 좋아 한다.

낮은 포복의 달인

부자동일체, 다 마시고 '나도 다 무것따.'고 한다.
할아비 서재의 책을 가리키면서 책 호수의 숫자를 읽어 낸다.
순식간에 할아비 책상에 올라가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짓는 표정이 일품이다.

목탁을 두드리면서 할아비가 염불하는 것을 따라하는지 곧장 무어라고 읊조린다.
제 아비 뺨에 뽀뽀하면서 '뻘떡'이라고 소리 치면서 일어나라고 하면서 치대고 잇다.

내외종 간의 모습이 정겹다.

제 고모부가 공을 두 개 들고 저글링 하는 모습을 보더니 서툴지만 질세라 따라 한다.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추석

자고 일어나서도 사뿐하게 일어난다. 아직 어리기에 힘들까 싶어 추석날 선영에 조상님 뵈러갈 때 제 할미에게 맡겨놓고 갔다 올 동안 아비와 할아비가 어디 갔느냐고 묻기만 할 뿐 잘 놀더란다.

오후에는 딸과 사위들이 찾아 왔다.

한곳에 모인 아들, 딸, 사위, 친손자. 외손자 등
맏며느리자 종부답게 부덕을 지키느라고 집 안에서 뒤치다꺼리와 설겆이에 여념이 없다.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막내 내외는 마당에서 장비를 갖추어 연휴 동안 야영을 하고 간단다.

2023년 10월 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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