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금도(禁道)

남녀 데이트 최고 전략은 인내?

영국 런던대 등 공동 연구팀 "성관계 미룰수록 좋은 결과"

남자(혹은 그녀)와 사귄 지 얼마 후 섹스를 가지는 게 좋을까. 3번째 데이트? 아니면 10일 후?

이는 청춘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문제일 것이다. 영국 런던대와 워릭대, 런던정치경제대 공동 연구팀은 남녀 모두 데이트를 할 때 성관계를 뒤로 미룰수록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발표해 흥미를 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여성은 수많은 남성 가운데 좀 더 성실한 남자를 고를 수 있는 반면 남성은 자신이 적합한 배우자임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애할 때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최고의 배우자를 고를 수 있는지 게임이론을 이용한 수학적 모델링으로 연구했다.

예를 들면 여성은 상대 남자와 성행위를 한 뒤 연인관계를 유지해야만 점수를 받는다. 반대로 연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감점을 한다. 남자는 무조건 상대여성과 성행위를 하면 점수를 받고,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 더 큰 점수를 받게 되는 식이다.

실험결과 성행위를 최대한 뒤로 미루는 여성일수록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반면 초기에 성행위를 허락한 여성은 연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남성의 경우에도 성행위를 뒤로 미루는 여성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기다린 사람이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연구팀은 "우리 연애전략 모델은 너무 단순해 언어와 기억, 사회 환경과 같은 인간의 주요 특성을 포함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낸 전략이 실제 연애에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남녀 간 연애에서도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옛말을 되새겨볼 일이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090205000080 입력시간: 2009-02-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