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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ASIAN CUP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맑고 아주 추움 오늘 ASIAN CUP 조별 예선 최종 경기인 대 말레지아와 일전을 벌인다. 돌이켜보면 36년 전인 1983년 6월 15일 수요일 아침이었다. 이날은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이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준결승 경기를 하였다. 막내가 태어난 지 한 달 남짓 지났고, 내가 교직에 들어선지 6년차인 해였다. 그때만 해도 5공 시절이었고, 권위주의의가 팽배하였던 시절이라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직원조회를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였다. 이날도 출근해서 평소대로 교실로 가서 아이들 둘러보고, 간단한 잡무를 처리하고 교무실의 직원조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북에서 피난 오셨고, 영어를 담당하셨고, 축구부장을 하신 광적일 정도로 축구에 대해 애착을 ..
2024.01.25 -
차에 환장한 넘들
나는 걷기를 좋아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조금 먼 거리도 웬만하면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러나 요즈음같이 햇살이 따가울 때는 조금 힘들고 자동차가 시커먼 매연을 뿜고 가거나 경적을 마구 울리고 갈 때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과거 교편을 잡고 있을 때에 학교와 집까지의 거리가 약 3.5km 정도 되었는데, 출퇴근 때에는 예외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서 등하교를 하였다. 매일 7km를 걷는 셈이었다.그래 그런지 지금은 잔고장이 많아 폐차하고 말았지만 1997년에 현대자동차의 마르샤를 구입해서 폐차할 때까지 차로 치면 백수를 넘겨 차령이 22년이 되었었다. 주행거리는 겨우 10만km를 겨우 넘겼다.그런데 공기 맑은 시골로 이주한 우리 동네는 마을 입구에서 약 1km 정도 되는데, 여기에 사..
2024.01.25 -
부가가치세 부과 방식
부가가치세(附加價値稅, Value Added Tax) 얼마전 예초기에 사용할 휘발유 1L를 사오면서 영수증을 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문이 들었다. 휘발유 상품 원가, 말하자면 그 상품 가치(value)에 부가가치세 10%를 붙인 것이 아니고, 휘발유 원가에 각종 유류세(7개의 조세 및 준조세)를 부과한 것을 부가가치세의 과세표준액으로 하여 부가가치세율인 10%를 부과하여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휘발유 1리터를 기준으로 유류세 종류를 보면 교통세,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개별소비세, 관세, 석유수입판매부과금을 합해서 휘발유 1리터의 소매가로 하고, 여기에 부가가치세(세율 10%)를 붙인다.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나 부탄연료에는 개별소비세, 교육세(교통..
2024.01.25 -
대학에 대한 생각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맑고 아주 추움 한때 코로나로 인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지원 예산을 추경에 담을지 여부를 검토한단적이 있었다. 추경은 세금이다. 대학 문 앞에도 못 가본 사람도 내는 국민의 세금을 왜 대학 돕는데 쓰려고 하나? 대학은 만인의 갑이며, 외상등록도 아닌 무조건 현금등록 받으면서 적립금도 많다고 알려진 아주 넉넉한 곳이다. 대학, 너는 누구냐? 교수가 되는 것은 꽉찬 만원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 잡는 것과 꼭 같더이다. ㅅㅣㄹㄹㅕㄱ? 교수가 되는 것은 꽉 찬 만원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잡는 것과 꼭 같더이다. 자리가 없어서 종점까지 서서 가다가 자리가 있어도 그냥 내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다행하게도 중간에 자리 잡기도 하고, 승차하자 말자 바로 자리를 잡기도 하는 것과 같다...
2024.01.25 -
목련
2019년 3월 21일(목) 목련(숭고한 정신, 우애) 작년 봄에 심은 목련이 올해 세 송이가 피었다. 언젠가는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를 읊조릴 정도의 나무가 되겠지.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다시 목련 김광균(1914~1993)〉 사월이 오면 목련은 왜 옛 마당을 찾아와 피는 것일까 어머니 가신 지 스물네 해 무던히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잔디잎이 눈을 뜰 때면 어머님은 내 옆에 돌아와 서셔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 보신다. 하루아침엔 날이 흐리고 하늘에서 서러운 비가 내리더니 목련은 한..
2024.01.25 -
언어란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이다
‘행복’의 개념에는 남과 북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함께 쓰인 사랑과 기쁨을 제외한 단어들을 보면, 북한에서는 ‘헌신, 인민, 보람’ 등 민족이나 국가 전체와 연관되는 단어가 많고, 남한에서는 ‘인생, 타인, 당신, 인간관계’ 등 사람 사이의 개인적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가 많았다.” 과거 교통과 대중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좁게는 지방에 따라 다른 음운과 개념의 언어가 존재하듯이 현재 남과 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같은 민족, 같은 언어라도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사뭇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다. 경상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경상도 말이 많이 투박하게 들릴 것이다. 이유는 변별적 자질이 있는 운소체계 즉 성조(억양)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상도 운소는 고저(pitch)인데 반해 경상도를 ..
2024.01.25 -
잣나무
歲寒(세한) - 소강절(邵康節) 松柏立冬靑(송백입동청)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이 되어야 푸르고 方能見歲寒(방능견세한) 바야흐로 한겨울임을 알 수 있구나. 聲順風裏靑(성순풍리청) 소리는 꽃바람 속에서만 들리고 色更雪中看(색경설중간) 빛 갈은 눈 속에서 더욱더 잘 보이누나. 불가(佛家)에서 잣나무는 진리를 깨닫기 위한 선정(禪定)의 상징이다. 한 스님이 당나라 시대 선승인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은 무엇인가? 이에 선사가 답했다.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뜰 앞의 잣나무니라. 이 선문답에서 ‘뜰 앞의 잣나무’는 진리가 먼 곳이 아니라 눈앞이나 현실에 있다는 뜻이리라. 우리나라에서는 잣나무가 겨울에도 녹청색 잎을 지니고 곧게 서 있어 불굴의 의지와 고결한..
2024.01.25 -
말법(末法)의 시대
흔히들 “불교가 섞었다.”라고들 말하던데, 불교가 섞은 것이 아니고 현세기복적인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불교를 신봉하는 신자들도, 거기에 영합하는 “승보”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생들은 들불과 코끼리를 피한 우물 속에서 꿀맛에 탐닉하고 있고, 일부의 스님은 수행을 게을리 하여 탐(貪)․진(瞋)․치(癡)의 삼독(三毒)에 빠져 속인들보다 더 속물스럽게 보이니, 그야말로 정녕 말법(末法)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부처님의 참뜻을 신봉하고 수행하는 스님들과 재가불자(在家佛者)들의 새로운 결집이 필요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오는 소중한 초하루 법회를 전국 사찰에서 봉행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청정한 날, 같이 모여 법을 나누고 수행을 하는 좋은날이다..
2024.01.25 -
약산 김원봉
밀양의 내일동에 있는 해천을 중심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출생하였는데, 그중의 한사람이 약산 김원봉이다. 밀양사람인 약산 김원봉의 부인이며,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는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냈으며 한글학자인 한힌샘 주시경 선생 밑에서 한글을 연구하고 광문회에서 조선어사전 〈말모이〉 편찬사업에 참여한 기장사람 김두봉의 질녀이다, 박차정 의사는 부산의 동래여자고등학교 전신인 일신여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그분의 생가는 지금 부산 칠산동 동래고등학교 앞 길 건너에 있고, 묘소는 남편 약산 김원봉의 고향인 밀양의 부북면 제대리에 있다. 한편 밀양은 포은 정몽주에 이어 남명 조식선생의 계보를 이어서 성리학적 정치 질서를 세우려던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출생지이며, 부북면 제대리에는 김종직선생을 모신 예림서원도 있다. 참..
2024.01.24 -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The-K 은빛동행 청바지 콘서트 몇 년 전 2019년 9월 3일(화) 집사람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퇴직교원과 함께 하는 청바지 콘서트를 관람하였다. 집에서 6시 45분에 출발하여 하루 한 번 밀양역으로 직행하는 버스를 타고, 밀양역에서 7시 48분에 출발하여 부산에 가서 오전에 볼일보고 12시에 센텀시티로 가서 간단하게 점심 때우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둘러보고 2시에 오디토리움에 가서 입장권을 받고 입장하였다. 역시 대중음악 하면 트로트가 제격이다. 무대를 역동적으로 휘저으며 열창하는 김연자의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 최고다. 김·연·자!!! 솔직히 다른 공연은 반눈에도 차지 않았다. 오후 5시에 마치길 한 공연이 그놈의 앙코르 때문에 많이 늦어질..
2024.01.24 -
문해교육에 대한 생각
어르신 문해교육 강사가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역량우리가 비문해자들에게 문해교육을 한다는 것은 단지 강사가 한글을 알고 있다고 해서 가르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초등학생이 한글을 가르치는 것과 진배없을 것이다.구미어와 달리 한글의 특성상 한글에 대한 제자원리라든가, ‘凡字必合而成音(범자필합이성음)’의 원리라든가, ‘초․중성해(初․中聲解)’, ‘합자해(合字解)’, ‘부서법칙(附書法則’, ‘자․모음체계(子․母音體系)’ 등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아직도 /ㄱ/의 음가가 [기역]이나 [그]라고 알고 있거나, 문법의 기초적인 지식 등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지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자신감(?)만 가지고는 연로한 학습자들에게 제대로 된 문해교육은 할 수 없을 것이다.유아나 아동들에..
2024.01.24 -
메주틀의 추억
2017년 12월 14일이다. 아내가 집에서 메주콩 여섯 말을 삶아서 메주를 만드는데 고생을 하고 있기에 메주를 만들기 위한 메주틀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예고에서 목공예를 담당하는 사위에게 12월 11일 설계도 사진을 첨부하여 다음과 같이 카톡을 통해서 부탁하였다. 메주틀 제작 내부 가로 25cm, 내부 세로 20cm, 내부 높이 15cm 두껑 가로 24.7cm, 세로 19.7cm 바닥 가로 35cm 이상, 세로 30cm 이상 1. 삶은 콩을 으깨어 위와 같은 상자에 넣어서 메주를 만드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으깬 삶은 콩을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 뚜껑을 덮고 위에서 눌러 압축한다. 2. 압축되어 만들어진 메주를 쉽게 꺼내기 위해 메주틀 외부의 양쪽에 만들어 붙인 손잡이를 잡고 들면 성형된 메주..
2024.01.24